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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5일] 드디어 우유니!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5. 10:00
0 9 . 1 2 . 1 4 . 월 | 볼리비아 우유니 Bolivia Uyuni 코 안 제일 깊숙한 곳에 가래가 자꾸 끼여 불편해 뒤척이다 겨우 잠 들었는데 버스가 멈춰섰다. 휴게소. 밝고 환한 조명에 각종 먹을거리, 크게 틀어놓은 음악소리가 울리는 차 많고 사람 많은 우리네 고속도로 휴게소와 달리 깜깜한 벌판에 작은 집이 하나 덩그러니 서 있었다. 불빛이라고는 휴게소의 전등, 저 멀리 점을 찍어 놓은 듯한 몇 개의 가로등, 그리고 쏟아질 듯한 별빛 뿐이었다. 맑은 공기 들이마셔 코를 청소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지만 그래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이 시작돼 더더욱 잠에 빠지기 힘들었다. 12시간이 조금 덜 걸린 오전 6시에 드디어 우유니에 도착했다. 상큼한 이른 아침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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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4일] 아쉬움과 기대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3. 09:00
0 9 . 1 2 . 1 3 . 일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 우유니 , Bolivia La Paz -> Uyuni 우리에게 볼리비아의 수도, 라 파스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다. 매력이 철철 넘쳐 굳이 애쓰지 않아도 눈과 마음을 홀리는 그런 도시가 아닌 다음에야 여행자 스스로가 찾아보아야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텐데 혹 성의가 부족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밍숭맹숭하게 보낸 라 파스에서의 3박4일. 그래도 떠나는 것이 아쉬워 뭐라도 하나 더 보고 가자는 마음에 가이드북을 뒤져 마음에 들 것 같은 미술관을 하나 찾아 다녀오기로 했다.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맡겨놓고, 가볍게 나섰다. 일요일이라 한산해진 시내를 걸어 찾아간 미술관은, 그러나 굳게 닫혀 있었다. 가이드북에는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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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가격대비 | 라 파스 엘 카레테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2. 14:00
우리가 묵었던 방의 침대. 다른 방의 침대. 주방.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과 그렇지 않은 방을 둘러봤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의 침대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꺼져 있었다. 아무리 싼 매트리스라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면 저렇게 꺼질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저렴한 숙소에서 과학의 이름으로 만든 에이스침대를 기대하는 건 무례한 일이지만 그래도 좀 심했다. 그나마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방의 침대는 조금 나았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보다 더 싸기도 하므로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방을 선택했다. 아무리 싼 숙소라지만 하루 지내고 보니 너무 황량했다. 좋게 말하면 히피적 분위기도 풍겼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마치 슬램가의 공동주택 같은 분위기가 맴도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시내구경을 하면서 몇몇 숙소를 돌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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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3일] 선택의 연속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1. 09:00
0 9 . 1 2 . 1 2 . 토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Bolivia La Paz 볼리비아 다음 여정을 칠레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르헨티나, 칠레 순으로 갈 것인지도 고민이지만 당장 닥친 볼리비아 여행 일정에 대한 고민도 많다. 브라질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아마존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분홍돌고래를 볼 수 있는 루레나바케(루레나바께 Rurrenabaque)를 다녀 올 것이냐, 수크레(수끄레 Sucre)와 포토시(뽀또시 Potosi)를 거친 후에 우유니를 갈 것이냐 등등... 마음은 이미 우유니(Uyuni) 소금사막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래서 바로 우유니로 쏘자니 너무 뛰엄뛰엄 여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다 둘러보자니 7개월이 넘는 여행으로 몸과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