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93일] 뜬다, 떠! - 요르단 사해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5. 23:10
0 9 0 8 0 4 화 | 요르단 암만, 사해 Jordan Amman, Dead Sea 언제 처음 사해를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사해는 다른 것들과 달리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머릿속에 뚜렷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튜브도 없이 물에 뜬다는 것이 거짓말 같아서였을까, 물위에 드러누워 신문을 보는 사진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 사해에 왔다. 뭍에서 봤을 때는 잔잔한 민물호수나 별 차이 없어 보였다. 다이빙 하지말고 될 수 있으면 누워서 수영하고 눈과 입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라는 문구를 보면서 사해에 왔음을 재차 확인했다. 수영을 못하는 나. 혹시나 지구 기후변화로 인해 사해의 염분농도에 이상이 생겨 몸이 가라앉는 불상사를 염려하며 아주 얕은 곳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
-
[해따라 세계여행::92일] 도요타 택시와 커피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4. 09:30
└ '와디 무사 > 암만' 버스. └ 와디 무사 버스터미널. 0 9 0 8 0 3 월 | 요르단 와디 무사, 암만 Jordan Wadi Musa, Amman 카이로를 떠나 요르단으로 넘어오면서 몇일째 강행군이다. 아침 7시30분, 숙소 앞에서 10분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버스는 이내 마을 터미널 같은 곳에 들어섰고 시동을 꺼버렸다. 빈자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8시 출발. 이제 이런 기다림에도 점점 익숙해져 간다.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3시간쯤 걸려 암만에 도착했다. 택시를 잡았는데 도요타 자동차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꿔 보는 도요타 자동차에 때 묻은 배낭을 싣고 뒷자석에 올라탔다. 한참 달리다 차를 세웠다. 조수석쪽 창문을 내리더니 다가오는 아저씨..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2박2일 | 와디무사 발렌타인 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2. 23:00
└ 아침식사. 첫날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했으니 굳이 정확하게 따지자면 2박2일을 머문 셈이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페트라에서 돌아다니고, 다음날 또 아침 일찍 일어나 암만으로 떠나 자는 시간을 빼면 숙소에서 지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숙소에 대해서는 특별히 불편했던 것도 아쉬운 것도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다. 그나마 인상 깊었던 것은 저녁식사. 채소가 대부분이라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접시 숫자만 많고 비싸다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는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방도 깨끗했고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스탭도 친절한 것 같았고 나다닐때는 조금 불편하지만 노을이 내려 앉은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나름 운치있었다. - 요르단, 와디 무사 Jordan, Wadi Musa..
-
[해따라 세계여행::91일] 당나귀 2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2. 20:24
0 9 0 8 0 2 일 | 요르단 페트라 Jordan Petra '동키, 동키' 걸어다니는데 초딩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당나귀를 타고 따라다니며 당나귀를 타라고 난리다. 무더운 날씨에 그늘 찾기 힘든 광활한 유적지를 걸어다닌다는 건 무척 힘들었고 당나귀 타기는 그래서 매력적인 수단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미 아이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당나귀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때리는 건 예사였다. 단순한 어린 아이들의 장난이 아니라 거의 학대 수준이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초리 든 손을 어깨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당나귀의 목을 여러차례 후려치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광기마저 느껴졌다. 그런 고초를 당하는 당나귀의 등에 올라탈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