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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8일] 매력적인 칠레의 국립공원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12. 09:00
1 0 . 0 1 . 0 6 . 수 | 칠레 페트로우에(뻬뜨로우에) Chile Petrohue 페트로우에에 다녀오는 것은, 결국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끼리 알아서 다녀오기로 했다. 일기예보에는 계속 흐린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날씨도 좋다. 다만 늦게 일어난 것이 문제다. 깜박하고 라니 손목시계에 알람을 맞춰놓지 않았었다. 어젯밤 인터넷 붙잡고 있다가 새벽 2시를 넘기고서야 잠든 나는 세상 모르고 자고 피부트러블 때문에 계속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라니도 감은 눈을 떼내지 못했다. 9시50분. 급한 마음에 공동욕실로 달려가 씻고 왔는데 라니는 오늘도 나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린다. 어제도 그랬지만 막상 나가 보니 좋지 않았냐고 폭포도 보고 호수도 보고 맑은 공기 쐬고 오면 좋지 않겠냐고 달래어 느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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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7일] 한나절 여행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10. 17:00
1 0 . 0 1 . 0 5 . 화 |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푸에르토 몬트(뿌에르또 몬뜨) 1 0 . 0 1 . 0 5 . 화 | Chile Puerto Varas Puerto Montt 도대체 무엇 때문에 팔의 일부분만 빨갛게 부어 오르는걸까? 어제 이 곳의 약국에서 산 연고는 끝내 효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도 라니의 팔은 여전했다. 전혀 가라앉지도 않았고 가렵기도 마찬가지. 많이 부은 오른팔은 욱신거리기까지 한다고. 다른 약국에 가 봐야하나, 아님 병원에 가 봐야하나. 고민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뜻밖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가려움이 낫는다는데 지르텍도 항히스타민제였다. 지르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라니의 알레르기성 비염에 직빵인 약으로 한국에서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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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6일] 떠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8. 09:00
1 0 . 0 1 . 0 4 . 월 | 칠레 발디비아 ->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Chile Valdivia -> Puerto Varas 다시 떠난다. 떠나왔고 다시 떠난다. 이렇게 자주 떠난 적이 있을까? 한국에서 떠난, 큰 떠남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떠남들. 설레임만으로 가득 차 있던 떠남은 이제 적잖이 변질되었다. 설레임을 비집고 들어온 익숙함 때문에. 당연한 듯 하면서도 왠지 서글프다. 승객들에게 보여지는 속도계. 시속 100km를 넘으면 여지없이 삑~하는 경보가 울렸다. 푸에르토 바라스에서의 첫 식사. 남미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완전 까막눈이었는데 이젠 그래도 아는 단어가 제법 늘었다. 바다 같은 호수. 그 호수에 붙어 있는 도시, 푸에르토 바라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까지 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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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우여곡절 | 발디비아 아이레스 부에노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7. 15:00
"2인실 있나요?" "네, 있어요." "먼저 볼 수 있을까요?" "네." 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밤새 버스를 타고 오느라 피곤해 축축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다른 숙소를 찾아가야할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저 방 쓸께요. 그런데 언제까지 머물 수 있나요?" "오늘 밤은 확실히 비는데 지금 인터넷 연결이 안 돼서 내일부터의 예약상황은 지금 확인할 수가 없어요." 어짜피 기다려야 하니 일단 한 숨 자기로 했다. 자고 나서 다시 작은 사무실에 가니 남자 스탭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일은.. 2인실은 예약이 다 차 있는 상태구요, 도미토리에는 자리가 있어요."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다. 그냥 볼 때는 몰랐는데 누워보니 침대가 형편없었다. 스폰지 매트리스는 앙상해 전혀 쿠션감이 없었고 그래서 매트리스 아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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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5일] 안되는날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6. 10:00
1 0 . 0 1 . 0 3 . 일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여기 발디비아에서 다섯밤을 잤다. 다시 이동이다. 남쪽으로...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Puerto Varas)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로 3시간이 채 안 걸리는 곳이기에 느지막히 일어나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챙겨먹었다. 인터넷으로 푸에르토 바라스의 숙소를 챙겨보고 숙박비를 지불하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오늘따라 더 무겁게 느껴지는 배낭을 메고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터미널로 가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다. "뿌에르또 바라스~" "*&%*#&$@#*&@" "?? 뿌에르또 바라스? 노?" "껌쁠레또" 터미널의 창구 직원이 쏟아내는 말을 알아들 수 없었다. 겨우 한 단어를 건져들었다. 아마도 영어의 complete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