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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6일] 떠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8. 09:00반응형
1 0 . 0 1 . 0 4 . 월 | 칠레 발디비아 ->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Chile Valdivia -> Puerto Varas
다시 떠난다.
떠나왔고 다시 떠난다.
이렇게 자주 떠난 적이 있을까?
한국에서 떠난, 큰 떠남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떠남들.
설레임만으로 가득 차 있던 떠남은 이제 적잖이 변질되었다.
설레임을 비집고 들어온 익숙함 때문에.
당연한 듯 하면서도 왠지 서글프다.
승객들에게 보여지는 속도계. 시속 100km를 넘으면 여지없이 삑~하는 경보가 울렸다.
푸에르토 바라스에서의 첫 식사.
남미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완전 까막눈이었는데 이젠 그래도 아는 단어가 제법 늘었다.
바다 같은 호수.
그 호수에 붙어 있는 도시, 푸에르토 바라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까지 치니 더 바다처럼 보였다.
숙소가 있는 동네.
라니 팔이 많이 부어 올랐다.
처음에는 모기에 물린 것처럼 작았는데 점점 커졌고 간지럽기까지 해서 힘들어했다.
여행 초반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서도 피부에 알러지가 일어 연고를 샀었다.
이 증상에 맞는 연고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어 여기 푸에르토 바라스로 오는 버스안에서 발랐다.
하지만 전혀 약발을 세우지 못했다.
약국을 찾아가 팔을 내보였다. 손가락으로 긁는 시늉을 하며 가렵다는 표현을 했다.
별 고민없이 능숙하게 골라낸, 온통 스페인어만 가득한 연고 하나를 건네 받았다.
약국에서 나오자마자 정성껏 연고를 편 발랐다.
약사에게 보여주고 구한 연고이니 잘 듣겠지 했다.
그런데 이 연고도 별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부은 부위가 확장되기까지 했다.
붓는 부위가 같은 팔에 두군데나 더 생기기도 했다.
인종이 달라서, 피부가 달라서 약효가 없나...
내일도 차도가 없으면 정말 병원에 찾아가봐야할까보다...
.오소르노(Osorno)에서 잠시 정차.
.구름 잔뜩 낀 날씨. 버스 타고 가는 중에 잠깐 비.
.숙소 잡고 시내로 나가 라니 연고 구입 후 점심 식사.
.호숫가로 이동, 여행안내소 있어 방문, 투어 알아보고 개인적으로 국립공원에 갈 수 있는 방법 문의.
.슈퍼마켓 가는 길에 여행사 방문, 투어 문의. 알고 왔던 것보다 상당히 고가.
.마트 Santa Isabel에서 네스카페 카푸치노 믹스커피, 식용유, 빵,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 등 구입.
.커피 타서 방에서 인터넷 사용. 비. 저녁 스파게티. 1박2일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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