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따라 세계여행::247일] 한나절 여행

1 0 . 0 1 . 0 5 . 화 |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 푸에르토 몬트(뿌에르또 몬뜨)
1 0 . 0 1 . 0 5 . 화 | Chile Puerto Varas <> Puerto Montt

도대체 무엇 때문에 팔의 일부분만 빨갛게 부어 오르는걸까?
어제 이 곳의 약국에서 산 연고는 끝내 효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도 라니의 팔은 여전했다. 
전혀 가라앉지도 않았고 가렵기도 마찬가지.
많이 부은 오른팔은 욱신거리기까지 한다고.

다른 약국에 가 봐야하나, 아님 병원에 가 봐야하나.
고민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뜻밖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가려움이 낫는다는데 지르텍도 항히스타민제였다.
지르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라니의 알레르기성 비염에 직빵인 약으로 한국에서 넉넉하게 준비해온 약이다.
얼른 2알을 복용했다. 그리고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어제와 달리 화창한 날씨.
하지만 육체가 아픔에 시달리니 정신은 완전 가라앉은 라니였고 외출의 의욕을 상실해 버렸다.
숙소에서 쉬겠다는 걸 푸에르토 몬트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고 달래 어렵사리 숙소를 나섰다.

아프긴 하지만 숙소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
혹 상처도 어루만져줄지 모를 산뜻한 날씨를 가르고
아랫동네 푸에르토 몬트로 달렸다.

씻고 외출 준비하고 숙소에서 나와 좀 걷는 사이에 날씨가 급변했다.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행 버스편을 알아보러 돌아다니는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온 것이 아까워 푸에르토 몬트행 버스를 탔는데 와이퍼가 바쁠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괜히 나왔나? 후회하는 사이에 하늘은 또 바꼈다.
푸에르토 몬트에 다 다르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나타났다.
극적인 변화를 경험한 30분간의 버스타기 후 오후 한나절의 짧은 여행을 시작했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앙헬모(Angelmo)까지 뚜벅뚜벅.


환영, 앙헬모 공예품 시장.

수산시장.

피스코(삐스꼬 Pisco)와 빵, 레몬은 서비스.


칠레 음식, 쿠란토(꾸란또 Curanto). 육+해+공의 독특한 모양새. 이 쪽 지역에서 특히 유명한 전통 음식.

함께 주문한 생선 튀김. 메뉴판에 생선이름이 있었지만 우리는 알 수 없는 생선.

이건 바다.


짧은 여행 후 다시 푸에르토 바라스로...

이건 호수.

푸에르토 몬트에도 그렇고 여기 푸에르토 바라스에도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외벽을 꾸민 집이 많았다.

.앙헬모 시장에서 버스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에 공예품 구경.
.여행사 있어 페트로우에(뻬뜨로우에 Petrohue) 투어 문의,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알아본,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과는 달리 8천 페소.
.하지만 예약하지 않고 퇴장.

.버스터미널에서 바릴로체행 버스편 문의.
.아르마스광장까지 다녀오려고 했지만 라니 컨디션 좋지 않아 가다가 버스터미널로 돌아와 푸에르토 바라스행.

.마트에 들러 채소, 과일 구입.
.날씨 좋아 호숫가로 둘러 숙소로...
.개그콘서트 시청.

.원월드세계일주항공권 일정 변경, 상파울루에서 멕시코시티로 갈 때 리마에서 머물지 않고 바로 환승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