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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8일] 상파울루에서의 노곤한 하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1. 4. 09:00
1 0 . 0 2 . 1 5 . 월 | 브라질 상파울루 Brazil São Paulo 상파울루에서의 첫날. 상파울루는 당연히 처음 온 것이지만 그 이름이 너무나 익숙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KBS특파원 김철숩니다.' 그렇게 자주 들은 것도 아닌데 어릴 적 들을 때마다 귀에 쏙쏙 꽂혔던 상파울루. 그 상파울루에 와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상파울루 살펴보기에 대한 의욕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는 게 거의 없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너무 피곤하기 때문일까? 그저께 저녁부터 어제 새벽까지 리오 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즐기고, 잠깐 잤다가 6시간 넘게 버스 타고 와 짐을 풀었다. 무척 힘들었다.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호텔이므로 힘든 와중에도 제때 일어나서 아침은 챙겨먹었지만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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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7일] 친절했던 리오 떠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1. 3. 09:00
1 0 . 0 2 . 1 4 . 일 |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 상파울로 1 0 . 0 2 . 1 4 . 일 | Brazil Rio de Janeiro -> São Paulo 9시 넘어 겨우 일어났다. 지난 밤의 일들은 모두 꿈만 같다. 꿈 속에서 벌어진 일들 같다. 전날 저녁 7시부터 오늘 새벽 3시가 넘을 때까지 리오 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관람했다. 호텔에 돌아와 씻고 하니 어느새 4시가 넘어버렸다. 오늘 떠나지 않아도 된다면 아침만 먹고 와서 다시 자면 되는데...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숙소가 아니라면 체크아웃에 맞춰서 조금이라도 더 자면 되는데... 조금 더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삼바 퍼레이드도 물릴만큼 충분히 즐겼고 카니발 기간이라 숙박비도 비싸므로 그냥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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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가고싶을때가고싶은곳으로 2011. 10. 28. 00:24
1년 계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인생, 참 알 수 없다. 딴 나라 딴 사람의 이야기일 것만 같았던 세계일주를 우리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리고 오늘 또 한번 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 이름이 박힌 책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여행 떠나기 전에는 웃으면서 흘려 들었어요. "여행 갔다 오면 책 한 권 내야지.." 하는 인사치레의 말을요. 그랬었는데 오늘 우리 여행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 나왔어요. 서점에 꽂히게 될 우리의 책을 생각하면 그저 신기하기만 해요. 인생, 참 알 수 없지요. 출판사에서 택배로 보내주실거였지만 그 몇일을 참지 못하고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아니, 날아갔지요. 제주도에서 서울로. 켜켜이 쌓여 있는 책들. 여행할 때 자주 가졌던 느낌이 다시 찌릿! 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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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5일] 리오 시내 관광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6. 01:48
1 0 . 0 2 . 1 2 . 금 |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Brazil Rio de Janeiro 오늘은 리오 관광. 먼저 거대한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도(Corcovado)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알려준 422번 버스를 호텔 바로 뒷길에서 탔다. 유명한 관광지를 거쳐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티투어버스가 따로 없다. 스쳐지나가는 리오 시내의 풍경 하나 하나가 다 특별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트램역이었다. 예수상이 있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듯 했다. 먼저 매표소의 요금을 확인했다. 싱글 티켓 36레알. 싱글, 그러니까 편도가 36레알이면 왕복이 72레알? 우리돈으로 거의 45,000원.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하다. 택시를 타고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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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4일] 지루한 장거리 야간버스. 리오의 친절.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4. 09:00
1 0 . 0 2 . 1 1 . 목 |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Brazil Rio de Janeiro 어김없이 밤이 찾아왔다. 햇볕이 거둬져 기온이 떨어진 탓인지, 에어컨을 더 세게 튼 것인지 버스 안은 더 쌀쌀해졌다. 미리 챙겨놓은 담요만으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휴게소에서 침낭을 꺼내놓길 잘했다. 새벽 언젠가 다시 휴게소에 섰다.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초장거리야간버스. 한국에서는 쉬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귀이 여기려고 하지만 그게 또 막상 닥치면 그렇게 안 된다. 어서 빨리 움직이지 않는 수평의 침대에 눕고 싶을 뿐이다. 오전 10시를 지나고 있다. 출발한지 22시간이 넘었다. 또 다른 휴게소에 들어갔다. 오래 쉰다.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하나보다. 어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