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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1일] 그리스에서 배타고 이탈리아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7. 09:00
0 9 . 0 9 . 0 1 . 화 | 그리스 아테네 파트라 Greece Athens(Αθήνα) Patra(Πάτρα) 어제 발견한 숙소 근처의 씨티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좀 찾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신타그마(Syntagma)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해 무거운 배낭을 내리며 좀 쉬었다 가자고 앉았는데 민박집 냉장고에 음료수와 생수를 놔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가깝다고만은 할 수 없는 거리를 다시 돌아가서 챙겨왔다. 여긴 물가 높은 유럽이니까. 지하철 라리사(Larissa)역에 내려 기차역으로 갔다. 우리의 목적지 파트라(Patra)로 가는 기차가 불과 10여분 후에 출발한단다. 냉큼 표를 사서 얼른 기차에 올랐는데 우리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탄 서양인들이 갑자기 기차 밖으로 뛰어나갔다.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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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0일] 아테네 관광 마무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5. 10:00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광장 부근. 0 9 . 0 8 . 3 1 . 월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해도 좋아하는 그 일 외에 성가시고 귀찮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이웃돕기 성금도 걷고 육성회비도 관리도 해야 하는 것처럼.. 멋지고 아름답고 새로운 곳들을 다녀보기 위해서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때론 예약을 해야 하고 잠 잘 곳을 마련해야 한다. 분명 여행의 일부지만 여행 시작한지 4개월이 거의 다 되어 가면서 계속 반복해야 하는 두 가지이다 보니 꽤 귀찮고 성가신 부분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탈리아로 가려는데, 그리스에서 육로로 이동하려면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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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3일] 터키에서 배 타고 산토리니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0. 09:00
보드룸 마을. 0 9 . 0 8 . 2 4 . 월 | 터키 보드룸, 그리스 코스 Turkey Bodrum, Greece Kos 밤새 이동, 11시간반만에 보드룸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원래는 보드룸에서 하루 자려고 했었다. 버스표 살 때 직원이 얘기해 준 시간에 도착하면 9시반에 출발하는 그리스행 배를 타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는 그가 알려준 것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내려오면서 본 마을은 이뻤다. 그리스에 가까워졌다고 그러는지 마을 건물들이 온통 하얀색. 여기 좀 있다 갈까 잠시 갈등하다 그냥 바로 떠나기로 했다. 계획에도 없었고 배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려고 했던 것이었고, 그리고 터키부터 점점 높아지는 물가에 여유가 생기질 않았다. 얼른 산토리니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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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한달 마감여행/제주도 2010 2010. 8. 11. 21:00
4주동안 지낸 방.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1 0 . 0 7 . 1 3 . 화 여행도 아닌 정착도 아닌, 경계에서 지낸 특별했던 제주도에서의 5주. 다시 살러 올테지만, 육지로 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날씨까지 붙잡는 듯 했다. 진하게 낀 안개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비. 놓치면 안되는 힘들게 구한 저렴한 배표와 차량선적비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혔고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 배가 뜬다는 전화를 받고서 급하게 성산포로 달려갔다. 두껍게 내려 앉은 안개와 비로 얼룩진 창문 때문에 이제 한동안 보지 못할 제주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떠나버렸다. 안개보다 더 진하고 두꺼워진 아쉬움을 함께 싣고 떠나버렸다. 제주도 성산포항과 장흥 노력항 사이를 다니는 오렌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