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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산만 | 마드리드 올리브민박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6. 23:30
2층에 자리잡은 민박. 남자방. 위치 정말 좋고 아침에 나오는 한식도 맛있고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숙소였다. 깔끔함을 바라는 건 우리만의 욕심일까? 잡동사니가 널려있는 세면대는 3박4일 머무는 동안 그대로였다. 오전에 가득 차 가고 있던 화장실 휴지통은 비우지 않은 것인지 외출하고 돌아온 저녁 때에는 넘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압권은 욕조 한켠에 놓여 있던 젖은 양말. 도착한 날 있던 그 양말은 떠나는 날까지 끝내 치워지지 않았다. 침대 밑에는 먼지 뭉치가 돌아다니고...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다 한국 사람 만나면 더 반갑다. 술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는 것 좋다. 하지만, 숙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져야하지 않을까? 남자방은 거실과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여자방은 거실 바로 옆이었다.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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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8일] 정열의 플라멩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3. 09:30
0 9 . 0 9 . 2 8 . 월 | 에스파냐 마드리드 Spain Madrid 다행히 한숨 자고 일어난 라니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했다. 숙소에서 싸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식당을 추천받아 마요르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서 여러 갈래로 빠져나가는 길 중 비교적 작은 길 한켠에 자리한 그 식당에 들어갔다. 스페인에 온 지 이제 이틀째. 아직 낯설기만 한 스페인어. 맛있다고 한 오징어튀김이 들어간 보카디요와 감자튀김을 미소와 손가락질로 주문했다. 보카디요(Bocadillo). 직역하면 간식, 스낵. 바게뜨에 오징어튀김이나 하몽(햄), 초리소(소세지) 등을 넣어 간단하게 먹는 샌드위치. 별다른 소스도 없이 빵 사이에 오징어튀김만 달랑 넣어 내어주는 것이 영 어색했지만 이렇게도 먹는구나 하면서 삐져나오는 오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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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8일] 마드리드 타임머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2. 11:48
0 9 . 0 9 . 2 8 . 월 | 에스파냐 마드리드 Spain Madrid 모레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가 예약 되어 있고 내일은 세고비아에 다녀 올 것이라 마드리드는 오늘 하루 바짝 보아야한다. 아침식사 시간 전에 출동준비하고 재빠르게 밥 먹고 숙소를 나섰는데 차들은 온데간데 없고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복장은 물론이고 말과 마차까지. 생각해 보니 건물들도 대부분 옛날 것들이고 그래서 몇 가지만 제외하면 그들이 과거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것 같았다. 영화에서 처럼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듯이. 마구 급하게 가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도 천천히 행렬을 따랐다. 여러가지 목적과 의미가 있겠지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