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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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4일] 아쉽지만 떠나야 할 때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7. 09:00
0 9 0 6 1 6 화 원래 바닷가에서의 계획은 2박3일. 하지만, 이틀째 날도 저물어 가자 뭔가 좀 아쉬웠다. 도착한 날에는 잠깐이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구름이 꼈고 어제는 따로 놀았고 햇빛 짱짱한 해변에 널부러져서 퍼져 있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쉬웠다. 숙소에 짐 맡겨놓고 오늘 오후 늦게까지 있다 갈까, 하루 더 자고 갈까 어젯밤에 제법 고민했다. 백사장에 자리잡은 숙소를 알아보니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았다. 그런데, 처마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숙소에서 내어주는 허접한 아침을 다 먹고 나도, 샤워를 하고 나서도, 배낭을 꾸리고 나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무섭게 쏟아지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며 쉬이 그치지 않겠다는 뜻을 표하는 듯 했다. 여기 더 있을 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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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5] 탄자니아 잔지바르 | 사람들과 함께 사는 길고양이들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09. 12. 31. 09:30
0 9 0 6 1 0 수 ~ 0 6 1 6 목 밑도 끝도 없이 왠지 고양이와 어울릴 것 같았던 잔지바르. 모두를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다. 자기 가게 앞에서 퍼질러 자고 있어도 자기 집 대문에서 그루밍을 하고 있어도 빗자루를 들고 나서 고양이들을 쫓아내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도둑고양이라 부르며 꺼려하고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며 도망가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모습. 그 곳 스톤타운에서는 사람과 길고양이가 서로에게 무관심해 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어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상인들은 파는 물건만 손대지 않으면 된다는 듯한 분위기. 고양이들은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도 잘도 돌아다니며 부산물들 주워 먹기에 여념이 없었다. 비록 이쁜 그림은 아니었지만, 그 곳에서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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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쑥쑥한 - 잔지바르 Nungwi게스트하우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28. 09:00
Nungwi에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저렴한 숙소 3군데 중 제일 싼 Nungwi게스트하우스 대문에 최대한 차를 가까이 대고 배낭을 내렸다. 우리가 좀 더 노련했다면 배낭을 현관에 내려놓은 채 일단 방을 둘러보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다른 숙소를 돌아다녀 봤을텐데... 어짜피 비도 열대지방에서 확 내렸다가 금방 그치는 소나기성 폭우였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방이 있다길래 한번 쑥 둘러보고 나쁘지 않길래 그냥 머물기로 했다. 그땐 비가 언제 그칠지도 몰랐고 그 때문인지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었고 또 귀찮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푼이라도 더 깎을려고 이틀치 방값을 한꺼번에 미리 주고 나서 둘러본 방과 화장실은 나쁘지 않은 정도 보다 조금 더 못했다. 해가 나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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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3일] 오늘 하루는 따로따로 - 잔지바르 스노클링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26. 09:00
0 9 0 6 1 5 월 라니는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나는 끝내 손사래를 쳤다. 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제대로 느끼려면 통통배 타고 나가 스노클링 하고 오는 1일 투어가 제격이었만 가고 싶지 않았다. 일단은 배를 타야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출렁거리는 배만 봐도 몇일전 잔지바르로 들어올 때의 악몽이 떠 오른다. (아니나 다를까, 란은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멀미를 시작해 물고기들에게 특별식을 제공했다고..) 그리고, 한달이 지나긴 했지만, 나미비아에서 쿼드바이크를 타다 어깨를 다친 후 생긴 액티비티 울렁증도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행 떠나온 후부터는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 빼면 서로의 그림자인양 거의 붙어 있으니 하루정도는 그렇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오늘은 따로 놀기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