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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53일] 사파리 3 - 허망과 원망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3. 2. 10:49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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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아침잠이 많아 일찍 일어나는게 힘든데
어제 멀미를 심하게 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해 더더욱 힘겨웠지만 억지로 악으로 일어났다.
마사이마라에서의 마지막 날, 나쿠루호수로 떠나기 전의 새벽 사파리를 위해서.설사로 투병중인 라니는 포기. 나까지 같이 드러누워 있기엔 너무 아깝고 아쉽다.
어제 상황으로 봐서는 오늘도 많은 동물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용한 댄과 가이드 죠셉 달랑 둘이 가면 너무 썰렁할 것 같기도 했다.마사이마라의 아침은 어떤 모습일까?
어제 보지 못했던 동물들을 오늘은 볼 수 있을까?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리는 치타를 보고 싶고
식사중인 사자무리 주변을 얼쩡거리는 하이에나를 보고 싶고
빅파이브중 유일하게 보지 못한 코뿔소도 보고 싶다.하지만 결과는... 재방송이었다.
우리 차와 나란히 열심히 달리던 표범을 제외하고는..
다행히 더 이상 멀미는 하지 않았지만 덜컹거리는 차는 어제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고
힘들어 하는 라니를 데리고 나오지 않았음을 감사해하며 돌아왔다.그리고 아프리카동호회의 케냐 현지 지킴이라는 분이 원망스러웠다.
동물들이 6월중순까지 마사이마라로 이동한다고 해서, 현지에 계시는 분이니 가장 믿을만한 통신이
아닌가 해서, 마사이마라로 왔는데, 케냐로 오는 중에 만난 탄자니아에서 지내시는 한국인 목사님도
사파리예약을 해 준 호스텔의 직원도, 심지어 우리 가이드도 7월은 돼야 세렝게티에서 마사이마라로
이동을 한다고 얘기를 해 주니 속이 많이 쓰리다.나쿠루호수는 우리의 쓰린 속을 달래줄 갤포스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아침을 먹는둥마는둥 하고 나쿠루호수로 떠났다.
가는 길에는 첫날에도 들렀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2박3일 마사이마라 사파리만 하기로 한 댄을 떠나보내고
나쿠루호수로 가다 사파리차가 고장이 나 멍 때리고 있던 다른 커플을 태우고 감자, 옥수수, 밀 등을 많이
경작하는 케냐의 시골 비포장길을 달려 오후5시가 다 되어서 나쿠루호수 근처의 어느 도시에 도착.
몸도 마음도 휴식을 취하며 내일 마지막 사파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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