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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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출발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6. 24. 11:00
@제주공항 코타키나발루로 떠난다. 말레이시아는 처음이다.왠지 이름만 들어도 거리감이 느껴진다.제주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여정도 그렇다. 서울시민일 때의 그 집에서 계속 살았다면 서울역으로지하철을 타고 가서 공항철도로 한번만 갈아타면곧장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었을테지. 제주에서는 집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걸려 제주공항으로가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 후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시간적여유를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이 비행편을선택한 것이기도 하고.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가장 이른 비행편이 7시경에 있으니 인천공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하려면 전날 가서 하루를 묵거나,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여유롭게 인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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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독나방 애벌레제주/생활 2017. 6. 16. 10:30
마당 있는 주택에 사니 신경 쓸 일이 많다.아파트 살 때는 관리사무소에서 알아하던 일을 직접 해야 하니 그렇다.올해는 다시 차독나방 애벌레가 기승을 부려일거리를 하나 더 던져주었다. 2년전이었던가?...찾아보니 벌써 3년전이구나.2014년 8월18일에 농약을 샀네. 여름 어느 날, 전주인이 마당에 심어 놓은 오래된 동백나무 잎에 애벌레가 잔뜩 달라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마리가 나란히 줄을 지어 뒤로 물러나며 잎을 갉아 먹고 있었다. iiiiiiiiiii 이런 느낌인데 징그럽고도 신기했다.아주 작은 힘에도 으스러져 버릴 미물 같은 생명체가꾸물거리며 모여들어 빈틈없이 몸을 맞대고 같이밥을 먹는다는 것이 놀라웠다.이제껏 봐왔던 각자도생하는 애벌래들과는 달랐다. 하지만 동심의 눈빛으로 쳐다보고만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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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6. 4. 11:00
제주도에서 숙박업을 하며 살아가기 시작하면서휴가는 비수기인 겨울에 떠나게 되었다.더불어,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은 제주도의 겨울 날씨도겨울 휴가의 이유를 뒷받침해 줬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제주도는 겨울에도 따뜻하지않을까 막연히 상상했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만들어진동경 같은 것이었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의 겨울에 불어닥치는 바람은거세고 모질었다. 따뜻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때문에오히려 체감온도가 더 떨어진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12~13년 겨울에는 태국 방콕과 코사무이,13~14년 겨울에는 필리핀 세부,14~15년 겨울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다녀왔다. 15~16년 겨울에는 어디로 떠날 것인가?함께 사는 고양이들을 두고 멀리, 오래 갈 수 없어 이번에도 국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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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전기차 20,000km제주/전기차 2017. 5. 27. 10:30
전기차에 관한 오랜만의 기록. 2015년 9월부터 타기 시작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2017년 5월에 2만km를 넘어섰다. 아무런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으로서의 막연한 생각은배터리 성능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였다.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는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데 급속충전을 할 때 뜨는 주행가능거리는 어떻게 된 것인지 작년 같은 시기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달에 급속충전 후 주행가능거리가 100km 이상 찍힌 일이 두어번 있었다.정확하게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어서 느낌적 느낌인 것도 있고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을 수 있다. 그렇다 하여도 어쨌든 배터리 용량에 부족함이 많은 레이를 타는 입장에서는 1, 2km 더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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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제주/생활 2017. 5. 18. 10:00
물영아리 오름 사월이 지나면서 제주도에서 살기 시작한지 육년이 지났다.어느새 일곱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 곳곳을 다녔지만아직도 가 보지 못한 곳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나 어디로 가려고 하면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해질 때가 있다. 제주도는 크고 넓다.게다가 사는 곳은 하필 정서쪽.섬이 가로로 길다보니 남북 지역 중 중간쯤에 살면섬 어디든 다니기가 편할텐데 서쪽의 가장자리에 있으니 제주도의 동쪽에 다녀오려면적잖은 시간을 써야한다. 목적지 한 곳만 찍고 와도 이동에만두세시간은 잡아야하니 섬의 동쪽으로가는 경우는 아무래도 적다. 박물관이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 박물관도 제하고오로지 관광객만 바라보며 만들어진 곳도 제외.거기다 이미 다녀온 곳을 빼면 길 잃은 사람 같이지도만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