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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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서귀포제주/생활 2012. 4. 3. 09:30
벌써 한 달 하고도 몇 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봄비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얼른 끝났으면 하던 때였다. 오늘은 스산하게 비 오는 날이지만 내일은 화창한 봄햇살에 눈 부신 날이길 바라던 날이이었다. 그런 날 영화관에 갔다. 친구가 준 예매권의 사용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서귀포의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그동안 가 본 멀티플렉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살짝 당황했다. 같은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지만 상암의 CGV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비 오는 평일 한 낮으로 인한 한산함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멀티플렉스에 밀려 존폐위기에 처한 오래된 단일 상영관 극장 같은 느낌도 조금 났다. 롯데시네마 유니폼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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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3월의제주노을제주/생활 2012. 3. 14. 03:21
2012.03.12.월.제주시.한경면.고산리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눈동자를 파고 들었던 노을. 눈동자를 가다듬어 다시 바라봤을 때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지난 겨울동안에는 이런 해질녘 하늘 풍경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정말 봄이 왔나보다. 사진을 가다듬으며 다시 바라봤을 때 문득 생각이 났다. 겨우내 창문을 꽁꽁 닫아놓아 몰랐을수도 있겠다. 유리창이 반짝거려도 창문을 열 엄두조차 못 내었을 수 있겠다. 꽃샘추위도 얼른 물러가 창문도 열리고 몸도 열리고 마음도 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