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제주도의 기억 1여행/제주도 2010 2010. 8. 15. 22:00
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2층 양옥집. 그 집의 2층 한켠에서 한 달을 보냈다. 옥상에 올라서면 마을이 끝나는 곳과 하늘 사이에 바다가 살짝 보였다. 안타깝게도 장마 때문에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시작할 때와 마감할 때만 녹색의 나무와 푸른 바다와 흰 구름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큰 물통 혼자서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옥상에 올라 바다가 보이기를 바라며 사진을 찍었다. 2010년 6월과 7월, 제주도 상예마을. 2010년 6월 21일 오후 3시17분 2010년 6월 22일 오후 12시33분 2010년 6월 23일 오전 5시30분 2010년 6월 23일 오후 7시21분 2010년 6월 21일 오후 1시42분 2010년 6월 28일 오후 4시52분 2010년 ..
-
제주도 흥부네여행/제주도 2010 2010. 8. 13. 22:00
1 0 . 0 6 . 1 8 . 금 ~ 0 7 . 0 3 . 토 언젠가부터 제비를 보지 못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고 지냈다. 제주도에서는 여느 시골에서와 같이 새들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참새, 제비, 까치는 기본이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도 많았다. 그리고, 어느 날 짹짹거리는 소리에 머리를 들어보니 처마에 제비집이 지어져 있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바로 위에 있어 집을 드나들때마다 눈에 들어와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에는 인형처럼 가만히 정말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다가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나타나면 힘껏 입을 벌리고 목을 있는대로 다 빼서는 짹짹거렸다. 정말 목이 빠지도록 어미를 기다린 것 같았다. 처음에는 간신히 노란 부리들만 보이더니..
-
제주도에서의 한달 마감여행/제주도 2010 2010. 8. 11. 21:00
4주동안 지낸 방.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1 0 . 0 7 . 1 3 . 화 여행도 아닌 정착도 아닌, 경계에서 지낸 특별했던 제주도에서의 5주. 다시 살러 올테지만, 육지로 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날씨까지 붙잡는 듯 했다. 진하게 낀 안개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비. 놓치면 안되는 힘들게 구한 저렴한 배표와 차량선적비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혔고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 배가 뜬다는 전화를 받고서 급하게 성산포로 달려갔다. 두껍게 내려 앉은 안개와 비로 얼룩진 창문 때문에 이제 한동안 보지 못할 제주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떠나버렸다. 안개보다 더 진하고 두꺼워진 아쉬움을 함께 싣고 떠나버렸다. 제주도 성산포항과 장흥 노력항 사이를 다니는 오렌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