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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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저택 민박 | 밴쿠버민박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14. 14:00
주인 분이 사시면서 집에 남는 방을 내어주시므로 민박이 맞지만 집 자체는 민박이란 단어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컸다. 영화에서나 봤던 잔디밭 딸린 거대한 2층집. 홈페이지에는 빌려주는 방만 6개가 나와 있었다. 도심의 호스텔이 아닌 주택가에 있는 민박이어서 잠깐이지만 캐나다 밴쿠버 주민 놀이를 할 수 있었다. 방값이 다른 곳보다 싸서 선택했는데 교통비를 고려하면 많이 싼 것도 아니었다. 다운타운까지 전철 2구간이었다. 1구간은 2.5달러, 2구간은 3.75달러. 차라리 다운타운의 숙소에 머물면 걸어다녀도 되니까 방값은 비싸도 오히려 비용이 덜 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한인타운에서 가깝고 주인댁에서 떡이며 잡채며 먹을 것도 주시고 편안했다. 그래서 록키투어를 다녀온 후에도 숙소를 옮기지 않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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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7일] 이민자의 나라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13. 09:00
1 0 . 0 4 . 0 5 . 월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밴쿠버에서 여행자와 이민자의 중간쯤으로 보내는 날들도 오늘로서 끝난다. 오늘도 그 중간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상이다. 캐나다로 이민을 라니의 옛 직장동료를 만나기로 했다. 한아름마트에서 과일을 산 후 그녀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녀의 단란한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설렁탕과 돌솥비빔밥. 식사 후에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남편은 직장으로 돌아갔다. 남편의 직업은 자동차 정비사. 이민을 위해 한국에서 미리 준비했단다. 그리고 그들은 두 딸과 함께 안정적으로 캐나다에 정착했다.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한 후 이민 생활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캐나다로의 이민과 밴쿠버에서의 삶. 왜 많은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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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6일] 가시방석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11. 09:00
1 0 . 0 4 . 0 4 . 일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한 공간을 나눠 쓴다는 건 참 마음 불편한 일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 때문에 또 다시 새벽 4시를 넘기고서야 눈을 붙였다. 과하게 신경을 쓰는 스스로의 성격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그들 때문에 민박집에서의 생활이 불편해졌다. 숙소를 옮기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하지만 모레 캐나다를 떠난다. 숙소가 몰려 있는 지역이라면 쉽게 옮길 수 있지만 여긴 주택가.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숙소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고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른 숙소를 찾아 떠나가는 건 번거롭기 그지없다. 아직 견딜만 한 건가?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면 하룻밤을 남겨두고서라도 옮길텐데. '외출'으로라도 잠깐 이 가시방석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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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5일] 생활적 여행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7. 10:50
1 0 . 0 4 . 0 3 . 토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오늘은 관광다운 관광을 좀 해야겠다 싶었다. 어제 밤, 밴쿠버섬의 빅토리아에 다녀오는 법을 부지런히 검색했다. 당일치기로, 그것도 대중교통편으로 다녀오려면 일찍 나서야 할 것 같았다. 7시에 벌떡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라니는 잠에서 깨어나질 못했다. 8시45분 버스를 놓치면 1시간 뒤의 버스를 타야한다. 좀 늦어지긴 하겠지만 9시45분 버스라도 타면 좋겠단 마음으로 인터넷을 쓰며 기다렸다. 하지만 라니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간만의 관광은 무산되었다. 솔직히 나도 간절하게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록키투어를 다녀온 후 삼일째인 오늘 즈음엔 여행이라는 이름표를 붙일 수 있는 뭔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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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4일] 밴쿠버에서의 방 콕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4. 09:00
1 0 . 0 4 . 0 2 . 금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정오를 한참 넘긴 후에야 일어났다. 어제의 타격이 컸다. 민박집 다른 손님들과의 예기치 못했던 밤나들이. 그 분들의 권유로 가게 된 밴쿠버에서의 한국식 노래방, 카지노 VIP룸. 모든 것이 꿈 속에서 일어난 일 같다. 그런 꿈 같은 일들 때문에 새벽 3시를 넘긴 후에 잠들었다. 몸이 개운하지 못하다. 날씨마저 잔뜩 흐려 자꾸 이불 속을 찾게 만든다. 너구리로 점심을 간단히 떼우고 다운 받아 놓은 천하무적 야구단을 틀었다. 끝이 나자 스르륵 잠이 왔다. 피곤함과 나른함과 무기력 등등이 얼버무려져 나태함의 늪으로 빠져 들었다. 눈을 뜨니 7시였다. 결국 민박집에서 잠으로 하루를 보내버렸다. 한국에서의 어느 일요일처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