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중동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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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5일] 바다와 다이빙의 유혹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23. 14:00
0 9 0 7 1 7 금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 다닐 때 남고생들에게 인기 있었던 스포츠는 축구, 농구, 그리고 당구가 아니었나 싶다. 당구 자체는 건전한 스포츠지만 당구장은 탈선의 장소로 지목되었고 선생님들은 마치 도박장을 덮치는 형사들처럼 불시에 당구장 단속에 나섰다. 한번은 그렇게 잡힌 애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본보기로 다소 심한 매를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구에 눈을 뜨고 당구에 빠지는 아이들은 치고 나서 돌아서면 금방 올라오는 잡초처럼 다시 생겨났다. 그리고 수업시간중에도 칠판위에서 흰색과 빨간색 공이 굴러다니는 착시현상에 빠져들었다. 라니가 딱 그 상태였다. 누워 있으면 바다속을 유영하는 느낌을 떠올리고 빨리 밤이 지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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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4일] 함께 홍해에 첨벙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21. 13:39
0 9 0 7 1 6 목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라니의 다이빙 오픈워터OpenWater자격증 코스 삼일째이자 마지막 날, 함께 씨오마르SeaOmar2호 보트를 타고 홍해로 나갔다. └ RedSeaDiveTeam 촬영 바다 색깔만으로도 충분히 반할만한 홍해에 라니는 어제 하루종일 배웠다고 제법 능숙하게 장비를 착용하고 뛰어들었고 이내 12살 아래의 버디 민규, 그리고 담당 강사와 함께 물 속으로 뽀글뽀글 사라졌다. 1996년 호주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아주 잠깐 체험다이빙을 한 후 아주 오랜만에 다이빙을 하는 나는 주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긴장감에 쩐 채로 보트의 끝자락에 섰다. 괜히 따라 나왔나, 쪽팔리게 뛰어들고 나서 물 먹고 허우적거리지는 않을까, 바닷물은 많이 짤까, 속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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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3일] 홍해에 첨벙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19. 09:30
0 9 0 7 1 5 수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아쿠아리우스 다이빙클럽의 흰색 면티를 받아들고서 라니는 드디어 홍해로 나갔다. 어제 수영장에서의 기초교육과 숙소에서의 비디오교육, 이론학습에 이어 드디어 바다에 뛰어들게 된 것. 항상 2인1조 뛰어들어야 하는 바다. 남편이 같이 배우지 않는 관계로 띠동갑 대학생과 짝을 이뤄 그렇게 소원하던 다이빙을 그것도 아름다운 홍해에서 한 그녀는 어제보다 더 열광된 상태로 돌아왔다. └ 후루가다 Hurghada 해변 └ RedSeaDiveTeam 장지영 강사님 촬영 사진 그동안 나는 늦잠을 자고 메일도 보내고 블로그에 올릴 사진 정리도 하고 다이빙 나가지 않은 분들이랑 여행얘기도 하고 '우리집'에서 일하는 이집트인 모하메드가 만든 김치찌게를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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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2일] 후루가다, 분주, 한가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17. 09:30
0 9 0 7 1 4 화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라니는 분주한 하루를 나는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먹을 겸 먹거리를 살 겸 해서 시내로 나왔다. 고기가 들어간 빵. 무슨 고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먹을만하면 그걸로 족하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불과 싸우는 그들의 손놀림은 시원했다. └ 하나에 2.5파운드 (약 590원) └ 후루가다 시내 └ 후루가다 시내 오늘부터 몇일간은 따로 노는 일정이다. 라니는 스쿠버다이빙자격증따기 과정에 돌입한다. 나는 중동여행준비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물론 바다에 왔으니 하루는 같이 바다로 나가 체험다이빙을 할 계획이다. 라니는 수영장에서 있는 첫날 수업을 위해 아침 일찍 벌떡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가버렸다. 나는 어제 런던,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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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1일] 나쁜 이집트인 착한 이집트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15. 10:00
0 9 0 7 1 3 월 | 이집트 카이로 -> 후루가다 일년이라는 시간에 비하면 두달은 짧지만 두달만 놓고 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니다. 그 두달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아프리카를 여행했고 일주일이지만 유럽도 다녀오고 이제 내공이 조금은 쌓였을 법도 한데 중동여행이 시작되는 카이로로 날아가는 동안 계속 신경이 곤두서기만 했다. 온통 영어보다 더 꼬부랑글씨인 아랍어에 언제 뒷통수를 칠지 모르는 콧수염의 호객꾼 아저씨들이 득실거린다는 그곳에 그것도 자정을 넘겨 도착하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한장에 15달러 하는 비자를 입국심사대 근처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 사서는 여권과 함께 건네주니 여권 한면의 반을 차지하는 스티커 비자를 붙이고 도장을 쾅 찍어준다. HSBC 현금인출기에서 500이집션파운드를 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