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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72일] 후루가다, 분주, 한가
    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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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 0 7 1 4 화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라니는 분주한 하루를
    나는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먹을 겸
    먹거리를
    살 겸 해서
    시내로 나왔다.

    고기가 들어간 빵.
    무슨 고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먹을만하면 그걸로 족하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불과 싸우는 그들의 손놀림은
    시원했다.




    하나에 2.5파운드 (약 590원)


    후루가다 시내


    후루가다 시내


    오늘부터 몇일간은 따로 노는 일정이다.
    라니는 스쿠버다이빙자격증따기 과정에 돌입한다.
    나는 중동여행준비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물론 바다에 왔으니 하루는 같이 바다로 나가
    체험다이빙을 할 계획이다.

    라니는 수영장에서 있는 첫날 수업을 위해 아침 일찍 벌떡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가버렸다.
    나는 어제 런던,카이로,후루가다로 이어지는 1박2일 이동의 여독과 2층 침대가 4개 놓여 있는 남자방,
    2층 침대의 2층에 마련된 내 잠자리에 적응하느라 여전히 피곤한 몸을 다시 침대에 뉘였다.

    하지만, 침실에는 밤에만 에어컨을 틀었고,
    창문을 열었지만 더운 공기만 잔뜩 드나들어 차라리 닫아두니만
    못했고,
    에어컨 없는 수면은 한증막에서 1분 견디기만큼이나 쉽지 않다는 걸 깨닫기만 하고,

    결국 에어콘을 돌리는 일층 거실로 내려갔다.

    런던에서 사온 론리플래닛 중동편을 뒤적거리고 큰 벽결이 티비에서 나오고 있는 '놀러와'에
    곁눈질을 하면서 인터넷 쓰고 그러면서 오전을 보냈다.

    첫날이고 수영장에서만 진행되었지만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채 돌아온 라니는
    이집트인이 만든 이집트식 비빕밥을 점심으로 함께 먹은 후 다시 비디오교육에 들어갔다.

    그리고, 저녁.
    일단 기본으로 띠를 열두번은 거꾸로 돌아야 할 만큼 나이차가 나는 대학생들 몇과 함께 시내로 나갔다.
    어제 갔다 온 경험이 있는 동생을 앞장세워 제 가격 주고 승합차 버스를 탔다.
    속에 고기가 들어간 빵에 코카콜라를 나눠 마시고 가격표가 붙어 있어 속임을 당할 일이 없다는
    정찰제 마트에 우르르 몰려가 생수, 음료수, 과일, 휴지, 빵을 사들고 돌아왔다.

    무슨 입시생 마냥 라니는 다시 이론공부에 몰입하고 나는 아프리카여행을 떠날 어린 친구에게
    경험담을 들려주는 사이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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