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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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화장실만 따로 | 엑상프로방스 Le Concord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31. 23:30
어제 잤던 방이 바로 건너편에 보인다. 어제 그 호텔에 있던 탐나는 의자가 여기도 있다. 길다란 베개도 똑같다. 2인실, 혹은 트윈룸이나 더블룸이라도 공동욕실을 사용하고 대신 욕실이 딸린 방보다 요금이 조금 저렴한 방들을 보유한 숙소들도 있다. 다인실인 도미토리가 불편하지만 욕실까지 딸린 싱글룸이나 더블룸이 부담스런 경우에 좋은 선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부부이고 세면도구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같이 쓰고 둘 다 예민한 편인 우리에겐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온 호텔의 방은 또 다른 형태였다. 방에 샤워실은 있는데 화장실은 없는, 화장실은 복도 끝에 마련된 곳을 사용하는 방이었다 다니다 보니 이런 방도 있고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곳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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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2일] 세잔의 길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30. 10:00
라니가 완전 반해버린 부드럽고 촉촉한 초코케잌. 0 9 . 0 9 . 2 2 . 화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Aix-en-Provence 제이콥네라는 이름의 빵집에서 일리커피에 나는 크로와상, 라니는 초코케잌을 곁들이며 2009년 9월22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미술시간을 참 좋아했었다. 붓질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하지만 미술사를 비롯한, 직접 하는 것 외의 미술은 관심 밖이었다. 세잔. 솔직히 그 분에 대해 아는 것은 '잔'을 좀 더 길게 늘여 읽어야 할 것 같은 보들보들한 그의 이름 뿐이다. 미술계에서의 업적은 고사하고 아는 작품 하나 없다. (나보다 아주 조금 더 미술에 관심이 많은 라니는 몇 점 알고 있기는 했다.) 그런 상태로 세잔의 고향인 마을에 왔다. 다행스러운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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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근 | 엑상프로방스 La Caravell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9. 23:55
호텔 범선. 중심부 쪽에 자리한 저렴한 호스텔은 찾을 수가 없어 부킹닷컴booking.com으로 눈을 돌려 구한 호텔. 시설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가격도 저렴해 예약하려고 하는데 하루밖에 자리가 없었다. 더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또 다른 하루를 머물 숙소는 가서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그 하루만 예약했다. 막상 와서 보니 별3개짜리 호텔. 도로쪽 방이었지만 현대식 두꺼운 창문을 닫으면 우리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제법 나이가 든 방인 것 같았지만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포근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작고 상처도 많았지만 정갈한 책상과 고흐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나무의자는 무척 탐나는 물건이었다.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Aix-en-Provence - Hotel La Ca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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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1일] 엑상?프로방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8. 09:30
마르세유 생샤를역 맥도날드. 0 9 . 0 9 . 2 1 . 월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Aix-en-Provence 맥도날드의 식은 감자튀김을 익숙한 케챱이 아닌 바베큐소스에 찍어 먹고 있을 때는 이미 11시였다. 서두를 일도 없지만 안에서 부리던 게으름은 외국에 나와서도 쉬 고쳐지지 않는다. 텁텁한 햄버거를 의무감으로 씹어 넘기고 엑상프로방스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엑상프로방스. 프로방스는 한국에서도 많이 들어봤던 프로방스풍이라는 말을 비롯해 외래어나 마찬가지이다시피 하게 익숙했지만 엑상프로방스는 프랑스에 들어와 가이드북을 뒤적이다 처음 만난 곳이다. 그렇게 낯선 곳으로 간다. 원래는 고흐의 도시, 아를(Arles)만이 계획에 있었다. 유레일패스가 없어 버스를 타는게 조금 더 교통비를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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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0일] 그들처럼 휴일 나들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6. 09:00
마르세유 생 샤를(Saint Charles)역. 0 9 . 0 9 . 2 0 . 일 | 프랑스 마르세유 France Marseille 산토리니. 파란 지붕의 하얀 색 집.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1회 올림픽. 나폴리. 3대 미항. 로마. 콜로세움, 로마의 휴일, 아이스크림, 분수. 베네치아. 수로, 영화제. 니스. 해변. 지난 1달간 거쳐온 유럽의 도시들에 대해서 깊고 넓게 알지는 못해도 최소한 한두가지 정도는 예전부터 익히 들어본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마르세유에 대한 것은 전무, 전혀 아는 것이 없다. 영화 택시를 촬영한 도시라는 것도 오기 전 몇일동안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마저도 본지가 너무 오래돼 영화 속 장면들은 희미해져 막상 돌아다니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