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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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9일] 안성탕면 드 마르세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3. 09:30
마르세유 생 샤를 역 (Gare de Marseille Saint Charles) 0 9 . 0 9 . 1 9 . 토 | 프랑스 마르세유 France Marseille 어젯밤, 숙소 찾느라고 무거운 배낭 메고 비 맞으면서 고생한 것을 핑계로 씻고 나가면 체크아웃 시각에 10분 정도 남을만한 때에 최대한 맞춰서 늦게 일어났다. 어제의 팍팍함에 대한 보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오늘은 더없이 뒹굴뒹굴하고 싶었지만 좀 더 싼 방으로 옮기기로 해서 방을 빼야했다. 짐을 호텔의 보관실에 맡기고, 나온지 10년도 더 된 영화 '택시'의 택시가 내지르던 마르세유의 길거리로 나섰다. 아점을 먹기 위해 어슬렁 거리다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던 차에 기차역에 걸려있는 노란 M마크를 보고 빨려 들어가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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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8일] 야속한 비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8. 09:00
0 9 . 0 9 . 1 8 . 금 | 프랑스 니스, 생 폴 드 방스, 마르세유 France Nice, Saint Paul de Vence, Marseille 어제, 오랜만에 본 파란 하늘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는데 그 반가움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인지 아침부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짝 마른 땅을 촉촉히 적셔주는 비는 고맙기만 하지만 여행을 하고 있을 때는 멀리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그저께 비 때문에 하루 쉬어서 오늘의 비는 더더욱 밉기만 하다. 마르세이유로 가는 기차는 오후 4시 넘어서 출발.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 비를 이유로 멍 때릴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고 오늘 니스를 떠나니 마음 편하게 멍 때릴 상황도 아니어서 원래 계획대로 생 폴 드 방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숙소에 배낭을 맡기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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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토큰 샤워 | 니스 Belle Meunier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6. 23:30
예약 없이 해 지고 난 후 도착한 니스. 다행히 처음으로 간 숙소에 자리도 있고 나쁘지 않아 바로 체크인. 3인실.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 2인실과 4인 이상의 도미토리에서는 지내봤지만 이런 형식은 처음이라 어색. 싱글침대를 쓰시는 분은 우리보다 먼저 온 한국분. 3층 건물의 3층에 자리한 작은 방. 길쭉길쭉한 큰 창이 나 있는 1층과 2층의 주인이 쓰는 방과 달리 하인들이 썼다는 작은 창문이 나 있고 지붕이 낮은 방. 비 때문에 쉬어서 하루 더 지내려고 하니 머물고 있는 방은 예약이 되어 있어 옆방 5인실로 이동. 화장실은 복도 끝에, 샤워실은 1층에 위치. 싼 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방. 이 숙소의 가장 큰 특징은 샤워할 때 리셉션에서 받아온 토큰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것. 토큰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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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7일] 고비용 모나코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5. 14:00
0 9 . 0 9 . 1 7 . 목 | 모나코 , 프랑스 니스 Monaco , France Nice 서울시 종로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종로구 23.91㎢, 삼청동 1.49㎢, 모나코 1.95㎢) 몇일만에 나타난 파란 하늘과 해를 보면서 다른 나라에 간다는 느낌 보다는 마치 옆 도시에 잠깐 마실 가는 기분으로 모나코행 버스에 올랐다. 모나코 왕궁. 모나코 왕궁. 날렵할수록 더 비쌀 것 같은 배들. 해양박물관. 지금까지 거쳐왔던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나코에 대해서도 딱히 아는 건 많지 않다. 대신 몇가지 되지 않는 소소한 것들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어느 뼈대 있는 부유한 집안을 대표하는 듯한 '몬테 카를로'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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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6일] 비를 핑계로 한 휴식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2. 09:00
숙소 마당. 0 9 . 0 9 . 1 6 . 수 | 프랑스 니스 France Nice 지난 밤, 쨍쨍한 햇빛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눈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잠들었는데, 그건 한낱 꿈에 불과했다. 아침부터 꾸준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어제와 똑같은 크로와상, 바게뜨, 커피로 구성된 아침을 먹었다. 거의 다 씹은 마른 바게뜨를 커피와 함께 넘기며 마당에 고인 물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모나코에 다녀올까말까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큼지막한 배낭을 멘 이들이 숙소를 나섰다. 한 사람은 우산을 받쳐들고 한 사람은 비닐 비옷으로 베낭을 감싼 채 빗 속으로 뛰어 들었다. 어떻게 할까? 일단 방으로 올라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PDF파일로 구입한 론리플래닛을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