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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세월의 흔적 - 미륵리사지여행/그리고 2008. 4. 8. 15:47
수안보에서 '온천'이라고 믿고 싶은 물에 몸을 담그며 하루 밤을 보내고 찾아간 중원미륵리사지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순 없고 남아 있는 유물들의 만든 방식으로 유추해 보아 대략 고려초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는 두산백과사전의 가르침. 구름이 잔뜩 끼고 제법 쌀쌀한 날씨때문에 여유부리며 거닐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돌 하나하나에서 오랜 시간이 진하게 베어져 있음을 느낌.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모양 비석 바침돌이라고... 미륵리5층석탑과 석등, 그리고 석불입상 머리위에 씌워져 있는 것 때문인지 무었때문인지 얼굴만 깨끗한 석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스님과 몇몇 신도들은 그 석불을 향해 연신 절을 올린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까? 2 0 0 8 0 3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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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음에...괴산 생활 2008 2008. 4. 4. 23:04
'4월'입니다. '청명'입니다. '봄'이 제대로 왔습니다. 산수유도 피고, 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매화도 폈습니다. 예전에는 어느 계절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봄이나 가을이 좋다고 했지만, 이제부터는 봄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밭일로 바쁘지만 틈틈이 느끼게 되는 봄 기운 속의 변화란 정말 예전에는 상투적이라고 생각했던 단어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 : : * 청명 * 24절기 중 하나로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든다. 이 날 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한다. 농가에서는 이 무렵 바쁜 농사철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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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표시괴산 생활 2008 2008. 4. 3. 23:12
브로콜리를 심으려고 만들어 놓은 밭에 고라니가 다녀갔다고 알려 놓았습니다. 고라니가 다니는 동네에 브로콜리를 심으려는 것인지 브로콜리를 심으려는데 고라니가 다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브로콜리를 심으려는 밭에 고라니들이 왕래를 허니 사람은 또 나름대로 손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밭 가장자리를 따라 망을 세웠습니다. 남의 것에 함부로 손을 대면 안되지만 그래도, 동물들도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인데 늘 동물들만 악역을 맡는 것 같기도 해서 좀 거시기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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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여러가지 2008. 3. 31. 21:53
어찌 이런 가사를, 이런 선율에 담아, 노래로 불렀냈을까? 들을 때마다 눈가가 젖어오는 노래 다행이다 작곡:이적 / 작사:이적 / 노래:이적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리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를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속에도 젖은 지붕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때문이란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