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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빵야!괴산 생활 2008 2008. 9. 12. 23:00
우리 고추밭 옆 다른 분의 배추밭.. 고라닌지 노룬지, 산에서 내려와 배추를 뜯어 먹는다고 밭주인양반이 총소리 나는 기계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조기 사진에 빨간 물건이 그건데요. 이게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빵'하고 터지는게 정말 총소리 같은데 엄청나게 큽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터지면 정말 깜딱 놀래요.. 오늘은 랜덤으로 설정을 해 놓았는지 불규칙적으로 터지는데 저번에 한번은 30초마다 빵빵거려서 고추 따다가 아주 미치는 줄 알았지 뭡니까.. 근데, 웃기는건 이게 무용지물이었다는거죠.. 고라니가 이 엄청난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배추를 야금야금 잡숴줬고, 이에 격분한 아저씨는 급기야 밭주변을 보호막으로 둘러쳐버리고 반짝이도 달았습니다. 보호막을 둘렀으면 굳이 먹히지도 않는 기계는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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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SO HOT VACATION - 4th DAY여행/그리고 2008. 9. 7. 21:51
2 0 0 8 0 7 1 0 마지막 날은 부석사.. 아는 것이라곤 배흘림기둥이 있는 무량수전 밖에 없지만 왠지 의무방문을 해야만 할 것 같았던 부석사.. 가을에 가면 정말 뿅가게 아름다울 것 같은 은행나무길을 지나 땀 삐질삐질 흘리며 계속 되는 계단을 올라 마침내 마주하게 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고 정말 떠 있는 돌인지 '부석'을 이리저리 살펴보고서 풍기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어 역시 가을에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한 931번 지방도로를 내달리며 4일간의 여행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