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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왕십리 그리고 주차요금여행/그리고 2009. 1. 14. 17:41
작년 10월중에 오픈한다고 했다가 다시 11월중에 오픈한다고 했다가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에 문을 연 CGV왕십리. 새로 지은 왕십리역 건물내에 이 씨지뷔를 비롯해 패션몰도 있고 전자상가도 있고 이마트도 있고 푸드코드도 있으니 추운 겨울에 딱이다. 그래서 이날도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이마트에서 장도 좀 보고 올 요량으로 집 근처에 있는 극장, 이마트 놔 두고 일부러 왕십리로 갔다. 그런데 극장입구에 서 있는 거대한 주차요금안내판을 보고 크기에 한번 움찔하고 주차요금에 다시 당황해했다. 여기서 핵심뽀인뜨는 중복적용이 안 된다는거다. 영화표도 있고, 이마트 영수증에 푸드코드 영수증이 있어도 3시간이 넘으면 무조건 30분마다 2천원이 턱턱 붙는다 것. 우리가 계획했던 것을 좀 여유있게 하면 주차요금만 1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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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여러가지 2009. 1. 13. 18:03
진모와 인성의 사랑, 인성과 지효의 사랑, 각자의 입장 등등 구구절절 애절함은 잘 알겠는데, 쉽게 잘 자극받는 내 눈물샘이 마지막 장면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애절하고 애뜻하고 안타까움이 내 마음에까지는 잘 전달이 안 됐나보다. 그래도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별 지루함없이 재밌게 잘 봤다. 하긴 마음 좀 진정시킬만하면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지고 커다란 스크린이 맨살로 가득차니 원.. ^^; 솔직히 이 영화 얘기하면서 사랑장면에 대한 얘기를 빼면 얘기가 안 된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이 블로그는 전체관람가인 관계로 속시원하게 얘기할 순 없고,, 어쨌든 사랑장면만 놓고 본다면 동네 비디오대여점 한켠을 가득 채우고 있는 16미리 에로영화 저리 가라다. 그렇다고 그런 장면이 이 영화의 내용상으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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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07 ★ 6th DAY여행/도쿄 2007 2009. 1. 10. 13:00
0 7 1 1 2 3 F R I 여행의 마지막 날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특히나 바듯한 일상에서 어렵사리 시간을 내 떠난 여행이거나 별 망설임없이 훅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니면 그 아쉬움은 더욱 짙게 드리워진다. 그래서, 조금 더 일찍 숙소를 나서 향한 곳은 아사쿠사. 지난 몇일동안 거의 전철만 타고 다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가까워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오른쪽에 붙어 있는 운적석, 머리에 쓴 마이크로 안내방송을 하며 안정감 있게 운전하는 기사아저씨가 인상 깊다. 아사쿠사에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렇듯이 우리도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부터 둘러본다. 사진에서 봤던 것 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붉은 등이 걸린 정문 가미나리몬을 통과해 갖가지 전통공예품과 기념품, 센베이 같은 전통과자 등등을 파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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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만난 동물친구들괴산 생활 2008 2009. 1. 9. 15:54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바로 작년의 일인데도 왠지 까마득히 옛일처럼 느껴지다 사진을 한장씩 보고 있노라면 조금씩 또렷해지는 지난 1년간의 농부생활. 밭에서 굵은 땀방울 흘리며 이름 모를 미생물에서부터 여러 곤충, 그리고 고라니까지 참 많은 동물과 마주했다. 때로는 손이 바빠서, 때로는 귀찮아서, 때로는 너무 빨라서 사진으로 담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만 몇장 사진으로 남긴 것을 모아 봤다. 벚꽃에서 열심히 작업중인 벌과 이름은 모르지만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색을 지녀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던 곤충. 기름진 땅을 만들어주는 유기농의 숨은 공신 지렁이와 고추밭 한떼기를 초토화 시켜 미움을 샀던 땅강아지. 성체보다도 더 이뻐보였던 무당벌레 번데기와 성에 차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진딧물을 처리에 힘 써준 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