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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5일] 풀 먹는 하마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8. 25. 17:04
0 9 0 5 2 8 목 고요하게만 보이던 쵸베강에서 우리는 하마를 다시 만났다. 오카방고델타에서는 너무 멀리서 몇마리의 눈코입만 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지만, 이번에는 물 속에 꽁꽁 숨기고 있었던 그 육중한 몸매를 가까이서 보고 무엇보다 단체로 풀 뜯는 재미난 장면까지 볼 수 있었다. 각자 알아서 먹고 싶을 때 먹는게 아니라 마치 쵸베강에 단체관광 왔다가 다 같이 식사하는 것처럼 딴청 피우는 녀석은 한 마리도 없이 여러 마리가 동시에 머리만 내밀고 쩝쩝 거리며 풀을 뜯어 먹는 하마들. 마치 덩치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의외로 수줍음 많고 귀염성 있는 남학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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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4일] 이동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8. 21. 23:00
0 9 0 5 2 7 수 오늘은 또다시 이동의 날. 땅덩어리 넓은 나라들이다 보니 하루씩은 날 잡고 죽어라 이동만 한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텐트를 다시 접고 보름 넘게 똑같은 메뉴의 아침을 우격다짐으로 삼키고 6시가 조금 넘어 태어나서 처음 보는 보랏빛의 몽환적인 하늘을 가르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내달렸다. 그렇게 9시간을 때로는 꾸벅꾸벅 졸며 때로는 끝도 보이지 않는 옥수수밭을 보며 내달려 우리는 쵸베공원 근처 어느 캠칭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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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3일] 날아올라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8. 19. 23:00
0 9 0 5 2 6 화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왠지 이 노래가 떠오르는, 프로펠러가 달랑 한개 달린, 조종사까지 포함해 6명이 비좁게 타는 아주 작은 경비행기에 대한 호기심과 과연 이 비행기가 조그만 바람에도 잘 견디며 1시간동안 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우려와 2박3일동안 야생적으로 지낸 오카방고델타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는 기대가 뒤범벅이 된 채 우리는 하늘로 사뿐히 날아올랐다. 좌석이 너무 작게 보이는 덩치 큰 조종사 아저씨가 바둑알만큼 작게 보이는 코끼리를 좀 더 잘 보여주겠다고 그 작은 비행기를 45도로 기우릴때마다 한쪽으로 쏠려 저 아래 습지로 낙하산도 없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에 앞좌석 등받이를 잡은 왼손가락이 살짝 오그라들긴 했지만 오른손으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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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2일] 사고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8. 17. 23:00
0 9 0 5 2 5 월 오카방고델타 도보탐험을 끝내고 돌아온 후 미카 아줌마는 한스 아저씨에게 모코로를 태워달라고 졸라댔다. 미카 아줌마의 말을 거역할리 없는 한스 아저씨는 한번도 잡아보지 않았을 기다란 노를 잡고 모코로 뱃사공으로 변신했다. 우리를 비롯한 몇몇은 강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그들을 보며 처음 치고는 균형도 잘 잡고 멋지다며 칭찬을 늘어놓고 있는데 갑자기 한스 아저씨가 뒤로 넘어지면서 강으로 첨벙 빠지셨다. 우리들은 재밌다고 손뼉을 치며 웃고 있는데 오른팔을 잡고 힘겹게 강을 걸어나오시는 아저씨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알고보니 넘어지시면서 노를 잡다 잘못해서 어깨가 빠지신 것. 하지만, 우리는 오카방고델타 어느 한 구석에 있었고 핸드폰이 터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핸드폰도 없고 차는 커녕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