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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0일] 머피의법칙과 함께 카이로행세계여행/런던 2009 2010. 5. 13. 10:00
0 9 0 7 1 2 일 사실 머피의 법칙은 없다. 단지 안 좋았던 일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잘 더듬어 보면 지하철 문이 닫히기 직전에 바람 같이 탄 적도 있고 세차하고 나서 비가 오지 않은 날도 많다. 일주일동안 런던에 머물면서 쨍쨍한 해 보기 정말 힘들었다. 어제는 추적추적 비 내리는 탬즈강변을 걸었다. 그런데, 런던을 떠나는 오늘, 완전 화창한 날씨, 하늘이 눈부시게 새파랗다. 지난 주 케냐의 몸바사를 떠날 때도 그랬다. 곰곰히 지난 두달간의 여행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은 날들이 더 많았지만, 머피의 법칙이 괴롭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만큼 런던을 떠나는 게 아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카이로행 비행기는 오후5시55분 출발.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떤다면 런던의 숨겨진 명소를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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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아파트생활 - 런던 봄봄하우스세계여행/런던 2009 2010. 5. 12. 15:46
└ 민박이 있던 아파트. └ 도미토리. 큼직한 개인사물함이 있어 좋았다. └ 참 반가웠던 한국의 전기밥솥. └ 주방. └ 화장실과 샤워실. 굳이 일부러 한국사람이 하는 숙소를 찾아다닐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나이로비의 한국가든에 이어 런던에서도 다시 한인민박에서 지냈다.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장티푸스 감염이라는 정신적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라니를 위해서이기도 했고 비슷한 가격이면 한식을 한끼라도 먹을 수 있는 한인숙소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우리가 갈 곳마다 한인숙소가 있는 것도 아니니 한식을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와 달리, 런던으로 가기 몇일 전 한인민박 몇 곳에 예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바로 한국에 방학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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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69일] 복통과 타워브릿지세계여행/런던 2009 2010. 5. 11. 15:37
0 9 0 7 1 1 토 아는 만큼 보인다. 완전 백배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맞는 말이다. 한꺼번에 많은 도시와 나라를 여행해야 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오기 힘든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아는 것 없이 떠나왔다. 그래서, 중고딩 때 학습한 것 중 까먹고 까먹고 까먹은 후 남은 몇가지와 그 후 여러 매체를 통해 습득한 단편적인 지식과 알게 모르게 생성된 이미지들만 가지고 각 나라에 입국을 하게 된다. 영국과 런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엘리자베스여왕, 찰스왕세자, 다이애나, 빨간 자켓에 머리보다 두배는 더 큰 것 같은 검은 털모자를 쓴 병정, 늘 어색하기만 한 영어 액센트, 버킹엄, 신사, 우중충한 날씨, 바바리코트, 축구, 맨체스터, 베컴, 박지성, 그리고, 타워브릿지 Towe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