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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4일] 어제와 오늘의 폼페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4. 09:30
0 9 . 0 9 . 0 4 . 금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어제까지만 해도 나폴리에서의 계획은 이랬다. 첫날, 도착 휴식. 이튿날, 폼페이(Pompei). 사흘날, 소렌토(Sorento)와 포지타노(Positano)와 아말피(Amalfi). 나흘날, 카프리와 나폴리 시내 그리고 저녁에 로마행. 이제 집 나온지 딱 4개월. 쉬엄쉬엄 다니고도 싶지만 1,80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이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질리는 없고 지낼수록 유럽의 물가는 높게만 느껴지고 그래서 어서어서 열심히 다니고 남미에 가서 퍼지자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아침 일찍 나서서 소렌토,포지타노,아말피를 다녀와야했다. 하지만, 어제 폼페이를 둘러 보느라 더운 땡볕에 너무 오래 걸어다녀서인지 한식 아침을 먹기 위해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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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3일] 폼페이2+나폴리의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3. 09:30
> 폼페이1 0 9 . 0 9 . 0 3 . 목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겨우 얻은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가족이 평화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큰 진동과 함께 꽃가루 같은 것이 날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함박눈 같이 펑펑 쏟아진다. 한여름에 눈이 내릴리가 없는데... 회색빛의 정체 모를 것들이 급격하게 유리창에 쌓여간다. 와이퍼를 최대속도로 바꾸지만 감당할 수 없다. 우박 같이 단단한 것들도 떨어지기 시자해 차를 세운다. 회색빛의 이물질들은 창문을 녹일 듯한 열기를 내뿜는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지만 겨우 조금 열은 문틈으로 회색물질들이 밀려 들어온다. 차 안은 급격하게 찜통이 되어 가고 숨통도 조여온다. 죽은 것으로만 알았던 한라산이 지각변동으로 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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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3일] 폼페이1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2. 10:00
0 9 . 0 9 . 0 3 . 목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사람이란게 참 희한하고도 단순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온 이후로는 늘 아침밥보다는 '5분만 더'라는 이름의 아침잠을 선택했다.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7시 반. '아침 식사 해요~' 라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가는 부르심에 벌떡 일어나 눈꼽을 붙인 채로 수저를 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식사이고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한식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민박집에 있는 가이드북도 펼쳐보고 돈 주고 다운 받은 론리플래닛 이탈리아편도 참고하고 주인아주머니의 조언도 들으면서 나폴리 일정을 고민하다 오늘은 일단 폼페이에 다녀 오기로 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