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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 일기] 회복고양이/쿠키와지니 2019. 5. 28. 22:17반응형
2019년 5월 24일. 17년 2개월.
병원을 다녀오고 이틀이 지났다.
그 사이 기력을 많이 회복했다.
앞다리만 세우고 앉는 자세도 곧잘 하고 의자에도 한 번에 잘 올라온다.
걸음걸이도 표정도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것도 약을 먹인 것도 아니니 이번에도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다.
나이가 많으니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겠지.
그래프로 그리면 위 아래를 오가는 곡선을 그리게 되겠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점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닭가슴살을 사다 먹였다.
너무 말랐다. 뼈와 피부만 남은 것 같다. 근육을 찾기 힘들다.
단백질을 더 보충해야겠지?
하지만 사람의 나이로 따지자면 80세가 넘었다는데 뭘 먹인들 큰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뭐라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조언도 주셨다.
나이가 많아 위장의 기능이 많이 떨어졌으므로 부담을 덜 줘야 한다.
닭가슴살을 많이 두드려 연하게 만들어 데쳐서 주는 것이 좋다.
야무지게 잘 먹었다.
언제나처럼 그릇을 싹 비웠다.
먹기라도 잘하니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2019년 5월 24일
2019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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