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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실망 | 부에노스 아이레스 체 라가르토세계여행/남미 2010 2011. 9. 25. 10:00반응형
1층 식당 겸 공용공간.
2층 공용공간.
우리가 지낸 방.
좁지만 책걸상도 있고 선반도 있고 옷걸이도 있다.
사소한 듯 하지만 저렴한 숙소중에는 그 사소한 것도 없는 곳이 많았었다.
3층 주방.
남미의 호스텔 체인인 체 라가르토를 처음 알게 된 건 칠레의 산티아고에서였다.
화장실 변기 옆 휴지통이 늘 비어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깔끔하게 관리되는 것을 보고 반해
페루의 리마에서도 체 라가르토를 찾아갔었다.
숙박비 할인 행사도 많이 하고
이전에 어느 지역에서건 묵었던 적이 있으면
20% 할인해 주기도 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체 라가르토를 찾았다.
하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체 라가르토는 이전의 2곳과는 달리 실망스런 점이 많았다.
일단 우리에게 주어진 방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같은 가격에 큰 창문이 있는 방도 있었지만 우리가 지낸 방은
좁은데다 창문이 너무 작아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
부엌은 절망적이었다.
창이 없어 어두운 건 둘째치고 창이 없어 바람이 전혀 드나들지 않았다.
불을 사용하는 주방이 그런 환경에 설치되었는데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하나 없었다.
라면 끓이는데도 너무 덥고 땀을 많이 흘려 먹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식기나 도구도 부족하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공용냉장고는 일정기간마다 한번씩 정리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는지
아니면 손님 수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인지 가득 차 있었고 청결상태도 좋지 않았다.
아침식사 때도 음식이 바닥났을 때 바로 채워지지 않았다.
호텔도 아닌 저렴한 호스텔에서 결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전에 같은 이름의 체인 숙소에서 좋은 기분으로 묵었고
그것과 비교되어 더 실망이 컸던 듯 하다.
시설이나 서비스가 균일하게 관리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 체 라가르토 Che Lagarto
- 10년1월25일~1월28일 (3박)
- 2인실 (공용 화장실/샤워실 사용)
- 36달러/일 (약 43,400원)
- chelagarto.com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화장실의 샤워공간 앞에 놓여져 있던 수건. 누군가 놓고간 수건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사용하는 듯 했다.
남미의 호스텔에서 뜬금없이 만난 한글이 반가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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