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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69일] 재회세계여행/남미 2010 2011. 9. 23. 09:00반응형
1 0 . 0 1 . 2 7 . 수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파타고니아(빠따고니아 Patagonia)에서 동고동락했던
상학과 준형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다시 만났다.
무슨 영화에서처럼 때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던 것도 아니고,
어느 숙소에서 묵을 건지 미리 정하고 서로 알려줬던 것도 아니고,
모두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지만
우린 다시 만났다.
미리 정하고 약속한 것 하나 없었지만
인터넷이란 것 덕분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메신저는 말 그대로 메신저다운 역할을 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역만리 외국 도시의 길거리에서
아는 얼굴을 보게 된다는 건 단순한 반가움 이상의 느낌이었다.
서로의 안부와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온 여정에 대해 얘기하며 식당을 찾았다.
상학이 주문한 메뉴. 그저 난감할 따름...
라니 발목이 좋지 않아 어제 숙소에서 쉬었고
그래서 동생들을 만나러 갈 때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지하철을 탔다.
동생들 만나서도 같이 밥만 먹고 일찍 돌아와 쉬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또 만나니 반갑고 밥만 먹고 헤어지기는 아쉽고,
라니에게 상태를 물어보니 좀 걸어 괜찮을 것 같다고 해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플로리다(Florida)거리로 향했다.
여기저기 가게들 둘러보고 길거리 공연도 보고
맥카페에서 시원한 냉커피도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 이후 3일동안 숙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늘 다니는 길만 다니다 동생들과 함께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장소를
거니니 이제서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다는 느낌이 돋아난다.
차분해지지 못하고 뭔가 불편했던 마음 한 구석도 조금씩 진정되어가는 듯 하다.
천천히 이 도시를 즐겨보자. 기대했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창문도 선풍기도 하나 없어 무지하게 더운 숙소의 주방에서 라면 끓이기.
.거의 자폭 수준, 땀 뻘뻘 흘리며 먹는데 도저히 참다 못한 라니는 결국 남기고 샤워.
.개그콘서트 1편 시청. 한국의 가족들에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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