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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그냥저냥 | 모로코 페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2. 22:00
숙소 화장실에서 오줌냄새가 심하게 났던 카사블랑카에서의 악몽 때문에 결정하기 전 화장실 점검부터 했다. 그다지 호감 가는 숙소도 아니었고 기차역을 나온 후 첫번째로 찾은 숙소였지만 화장실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 것에 만족하며 더 이상의 탐문없이 머물기로 했다. 론리플래닛에 나와 있는 숙소였지만 공용공간이 없는 탓인지 비수기인지 아님 인기가 없는 것인지 아무튼 외국인 여행자는 볼 수 없었다. 무선인터넷은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머문 방 창가쪽 침대 중간쯤에 노트북을 놓으니 보안이 걸리지 않은 네트워크가 하나 잡혔고 불안정 하긴 했지만 한번씩 연결이 이루어져 쏠쏠하게 사용했다.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 로얄호텔 Royal Hotel - 09년10월8일~10월11일 (3박) - 2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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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미스테리 | 카사블랑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29. 00:00
아무 곳에도 적어두지를 않았다. 사진도 없다. 유명한 곳도 아니다. 도저히 이 숙소의 이름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 지난 5개월의 여행동안 이런 적은 한번도 없는데. 화장실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변냄새가 너무 강하게 났다. 보통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문제가 되곤 했지만 여기는 찬물이 나오지 않았다. 컵라면에 받아도 될 만큼 뜨거운 물만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숙소를 옮기기는 커녕 방 바꿔달라는 얘기도 하지 않았다. 첫 날은 초저녁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 12시간을 넘게 잤다. 모로코에서의 첫 숙소.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특별한 것 없이 이틀 밤 지내고 가기에 무리 없는 방이었다. 다만, 화장실이 문제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변 냄새. 호텔을 연 이후 남자 손님들이 모두 조준을 잘못해서 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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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고풍 | 아를 Hotel du Muse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6. 23:57
Hotel du Musee. 우리가 지낸 방은 3층 저 끝. 입구. 로비. 로비. 로비 한켠의 거실이라고 해야하나, 휴게공간. 정원. 3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 머문 방. 방에서 창문 밖으로 내다 본 풍경. 예약 후 호텔에서 '자리가 없다'는 답장이 왔지만 스팸메일함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그냥 찾아갔다. 그것도 모르고 왜 예약이 안 됐냐고 괜히 호텔 직원한테 정색했지만 이내 오해가 풀렸고 직원은 친절하게 다른 호텔로 연결시켜줬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찾아간 호텔. 원래 가려고 했던 호텔보다 더 저렴해서 기뻤고 생각했던 것 보다 둘의 마음에 쏙 들어 반가웠다. 16세기인가 17세기에 지어진 집을 고쳐서 호텔로 사용. 조용하고도 고풍스런 분위기. 3층 복도 끝에 자리한 방은 가구도 벽도 바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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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화장실만 따로 | 엑상프로방스 Le Concord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31. 23:30
어제 잤던 방이 바로 건너편에 보인다. 어제 그 호텔에 있던 탐나는 의자가 여기도 있다. 길다란 베개도 똑같다. 2인실, 혹은 트윈룸이나 더블룸이라도 공동욕실을 사용하고 대신 욕실이 딸린 방보다 요금이 조금 저렴한 방들을 보유한 숙소들도 있다. 다인실인 도미토리가 불편하지만 욕실까지 딸린 싱글룸이나 더블룸이 부담스런 경우에 좋은 선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부부이고 세면도구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같이 쓰고 둘 다 예민한 편인 우리에겐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온 호텔의 방은 또 다른 형태였다. 방에 샤워실은 있는데 화장실은 없는, 화장실은 복도 끝에 마련된 곳을 사용하는 방이었다 다니다 보니 이런 방도 있고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곳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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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근 | 엑상프로방스 La Caravell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9. 23:55
호텔 범선. 중심부 쪽에 자리한 저렴한 호스텔은 찾을 수가 없어 부킹닷컴booking.com으로 눈을 돌려 구한 호텔. 시설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가격도 저렴해 예약하려고 하는데 하루밖에 자리가 없었다. 더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또 다른 하루를 머물 숙소는 가서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그 하루만 예약했다. 막상 와서 보니 별3개짜리 호텔. 도로쪽 방이었지만 현대식 두꺼운 창문을 닫으면 우리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제법 나이가 든 방인 것 같았지만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포근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작고 상처도 많았지만 정갈한 책상과 고흐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나무의자는 무척 탐나는 물건이었다.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Aix-en-Provence - Hotel La Ca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