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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4일] 아프리카 대한 고정관념 수정하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30. 07:33
0 9 0 5 0 7 목 롱스트리트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먹은 후, 빵빵하게 늘어나긴 했지만 속은 텅빈 풍선 같은, 왠지 허전함이 느껴지는 속을 다스릴 겸 찬찬히 시내 구경할 겸 또 걷는다. 걷고 또 걸어 도착한 곳은 워터프론트 WaterFront 라는 곳. 이미 시내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서 다시 우리 머리속에 초원과 사자와 원주민으로 고정되어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수정해야 했다. 아프리카에도 루이뷔똥 가게가 있고, 영화관이 있고, 대형마트가 있고, 큰 서점이 있고 삼성 핸드폰을 팔고, 엘지 엘시디 티비를 팔고, 항구에 갈매기가 날아드는 운치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런 워터프론트는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었지만 동시에 그 곳에 있는 워터프론트는 낯선 곳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대서양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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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4일] 거나한 점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23. 22:52
0 9 0 5 0 7 목 한국에서도 그렇긴 했지만, 낯선 타국에 빠듯한 경비로 여행와서 삼시세끼 따박따박 잘 챙겨먹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어제 저녁은, 해지고 난 후에는 가급적 돌아다니지 않으려 숙소에서 해결했다. 이 곳 라면에, 꼬불쳐놨다 정말 간절할 때 먹으려 했던 너구리 스프를 떠난지 사흘만에 풀어버리고 여기 쌀로 지은 다소 푸석한 밥을 말아 먹었던 우리는 점심은 제대로 된 것으로 먹자며 롱스트리트의 새까만 건물에 자리한 레스토랑의 도로변 테이블에 앉았다. 푸짐하게 나온 두 접시. 하지만, 우리 위가 이 곳 분들에 비해 심히 작은 것인지, 아니면 생소했던 음식 이름만큼이나 낯선 맛 때문인지 -최선을 다했지만- 주문한 음식은 남기지 않는다는 여행수칙중 하나를 어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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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일] 비자와 오버랜딩투어 구입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47
0 9 0 5 0 6 수 케이프타운에서 몇일 머문 후 오버랜딩투어에 참여해 나미비아와 보츠나와를 거쳐 빅토리아폭포까지 갈 계획인 우리는 일단 나미비아 비자부터 받아야했다. 여기저기 놓인 장신구들에서 아프리카적 향취 물씬 느끼며 형식적이기만 해 보이는 자질구래한 질문들에 답을 또박또박 적어내고, 그리고, 은행에 가서 둘이 합쳐 10만원이 넘는 돈을 나미비아정부에 보내는 수고를 하고서야 비자를 받아냈다. 비자는 받았고 다음은 투어신청. 노매드라는 회사를 생각하고 왔던 우리는 돌아다니다 우연찮게 노매드보다 엄청나게 싼, 너무 싸서 너무 형편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회사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다. 케이프타운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언제나 그렇듯 고민에 고민을 더하며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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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일] 케이프타운 유사안착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37
0 9 0 5 0 5 화 아프리카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은 요하네스버그. 한국으로부터 참 기나긴 여정이었다. 서울에서 홍콩까지 3시간반, 홍콩공항에서 6시간, 다시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13시반. 이쯤되면 요하네스버그에서 좀 쉬면서 가야했지만, 위험하기로 소문난 도시, 별의 별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라 무리해서라도 케이프타운으로 바로 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검은 분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그들틈에 끼여 KFC에서 주문을 하고 공중전화카드를 사서 케이프타운의 숙소에 공항픽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간간히 멍 때리며 8시간반을 보낸 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남아프리카항공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에 도착. 하지만, 여태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는 우리에겐 대장정이라 이름 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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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잠자리 예약세계여행/준비 2009. 4. 25. 19:13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다. 9일. 9일후부터는 비록 싸구려일지라도 편안한 꿈나라로 인도해 주는 우리집 침대를 벗어나 몇일에 한번, 심할 때는 매일 다른 잠자리에 몸을 뉘여야 한다. 그 낯선 잠자리들의 향연에 첫 스타트를 끊을 숙소는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에 있는 BIG BLUE BACKPACKERS. 먼저 다녀온 여행자들중에 많은 이들이 좋았다고 하는데 우리와도 궁합이 잘 맞아 숙소에서도 케이프타운에서도 좋은 추억 많이 담아 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대충 검색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 사진은 hostelworld에서 퍼옴. * HostelWorld hostelworld.com * Big Blue Backpackers bigblue.z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