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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7일] 한나절 여행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10. 17:00
1 0 . 0 1 . 0 5 . 화 |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푸에르토 몬트(뿌에르또 몬뜨) 1 0 . 0 1 . 0 5 . 화 | Chile Puerto Varas Puerto Montt 도대체 무엇 때문에 팔의 일부분만 빨갛게 부어 오르는걸까? 어제 이 곳의 약국에서 산 연고는 끝내 효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도 라니의 팔은 여전했다. 전혀 가라앉지도 않았고 가렵기도 마찬가지. 많이 부은 오른팔은 욱신거리기까지 한다고. 다른 약국에 가 봐야하나, 아님 병원에 가 봐야하나. 고민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뜻밖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가려움이 낫는다는데 지르텍도 항히스타민제였다. 지르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라니의 알레르기성 비염에 직빵인 약으로 한국에서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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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6일] 떠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8. 09:00
1 0 . 0 1 . 0 4 . 월 | 칠레 발디비아 ->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Chile Valdivia -> Puerto Varas 다시 떠난다. 떠나왔고 다시 떠난다. 이렇게 자주 떠난 적이 있을까? 한국에서 떠난, 큰 떠남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떠남들. 설레임만으로 가득 차 있던 떠남은 이제 적잖이 변질되었다. 설레임을 비집고 들어온 익숙함 때문에. 당연한 듯 하면서도 왠지 서글프다. 승객들에게 보여지는 속도계. 시속 100km를 넘으면 여지없이 삑~하는 경보가 울렸다. 푸에르토 바라스에서의 첫 식사. 남미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완전 까막눈이었는데 이젠 그래도 아는 단어가 제법 늘었다. 바다 같은 호수. 그 호수에 붙어 있는 도시, 푸에르토 바라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까지 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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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우여곡절 | 발디비아 아이레스 부에노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7. 15:00
"2인실 있나요?" "네, 있어요." "먼저 볼 수 있을까요?" "네." 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밤새 버스를 타고 오느라 피곤해 축축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다른 숙소를 찾아가야할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저 방 쓸께요. 그런데 언제까지 머물 수 있나요?" "오늘 밤은 확실히 비는데 지금 인터넷 연결이 안 돼서 내일부터의 예약상황은 지금 확인할 수가 없어요." 어짜피 기다려야 하니 일단 한 숨 자기로 했다. 자고 나서 다시 작은 사무실에 가니 남자 스탭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일은.. 2인실은 예약이 다 차 있는 상태구요, 도미토리에는 자리가 있어요."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다. 그냥 볼 때는 몰랐는데 누워보니 침대가 형편없었다. 스폰지 매트리스는 앙상해 전혀 쿠션감이 없었고 그래서 매트리스 아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