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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가고싶을때가고싶은곳으로 2011. 10. 28. 00:24
1년 계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인생, 참 알 수 없다. 딴 나라 딴 사람의 이야기일 것만 같았던 세계일주를 우리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리고 오늘 또 한번 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 이름이 박힌 책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여행 떠나기 전에는 웃으면서 흘려 들었어요. "여행 갔다 오면 책 한 권 내야지.." 하는 인사치레의 말을요. 그랬었는데 오늘 우리 여행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 나왔어요. 서점에 꽂히게 될 우리의 책을 생각하면 그저 신기하기만 해요. 인생, 참 알 수 없지요. 출판사에서 택배로 보내주실거였지만 그 몇일을 참지 못하고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아니, 날아갔지요. 제주도에서 서울로. 켜켜이 쌓여 있는 책들. 여행할 때 자주 가졌던 느낌이 다시 찌릿! 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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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5일] 리오 시내 관광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6. 01:48
1 0 . 0 2 . 1 2 . 금 |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Brazil Rio de Janeiro 오늘은 리오 관광. 먼저 거대한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도(Corcovado)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알려준 422번 버스를 호텔 바로 뒷길에서 탔다. 유명한 관광지를 거쳐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티투어버스가 따로 없다. 스쳐지나가는 리오 시내의 풍경 하나 하나가 다 특별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트램역이었다. 예수상이 있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듯 했다. 먼저 매표소의 요금을 확인했다. 싱글 티켓 36레알. 싱글, 그러니까 편도가 36레알이면 왕복이 72레알? 우리돈으로 거의 45,000원.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하다. 택시를 타고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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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4일] 지루한 장거리 야간버스. 리오의 친절.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4. 09:00
1 0 . 0 2 . 1 1 . 목 |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Brazil Rio de Janeiro 어김없이 밤이 찾아왔다. 햇볕이 거둬져 기온이 떨어진 탓인지, 에어컨을 더 세게 튼 것인지 버스 안은 더 쌀쌀해졌다. 미리 챙겨놓은 담요만으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휴게소에서 침낭을 꺼내놓길 잘했다. 새벽 언젠가 다시 휴게소에 섰다.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초장거리야간버스. 한국에서는 쉬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귀이 여기려고 하지만 그게 또 막상 닥치면 그렇게 안 된다. 어서 빨리 움직이지 않는 수평의 침대에 눕고 싶을 뿐이다. 오전 10시를 지나고 있다. 출발한지 22시간이 넘었다. 또 다른 휴게소에 들어갔다. 오래 쉰다.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하나보다. 어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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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3일] 남미에서의 마지막 장거리야간버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1. 09:00
1 0 . 0 2 . 1 0 . 수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Brazil Foz do Iguaçu 숙소 근처에 시내버스터미널이 있다. '시내버스'터미널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고, 환승센터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조금 일찍 숙소를 나와 터미널로 향했다. 아직 아침이지만 금방 등에 땀이 배였다. 터미널 근처에는 큰 마트가 있다. 라니는 터미널에서 배낭을 지키고 있고 나는 마트에 가서 먹을거리를 사왔다. 복숭아 2개, 사과 2개, 오렌지 2개, 그리고 빵. 조금 있다 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Rio de Janeiro)행 장거리버스에서 먹을 것들이다. 가이드북에는 22시간 걸린다고 나와있다. 22시간... 아무래도 과일과 빵만으로는 부족할 듯해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식당에 들어갔다. 스페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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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2일] 이과수폭포 아르헨티나편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9. 09:00
1 0 . 0 2 . 0 9 . 화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뿌에르또 이과수) 1 0 . 0 2 . 0 9 . 화 | Brazil Foz do Iguaçu Argentina Puerto Iguazu 오늘은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다. 다른 나라를 당일치기로 다녀온다. 지금 우리는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아침에 아르헨티나에 갔다가 저녁에 다시 브라질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바티칸을, 프랑스에서 모나코를 당일치기로 다녀왔었다. 하지만 둘 다 입출국 절차 없이 마치 한 나라 안에서 여행하듯 다녔었다. 오늘은 입국도장 2번, 출국도장 2번을 찍어야한다. 아르헨티나 국경사무소에 도착해 여권을 내밀었다. 그런데 관리 나으리가 여권의 사진을 한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