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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3일] 칠레에서 맞는 새해, 2010년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2. 10:00
1 0 . 0 1 . 0 1 . 금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오늘부터 2010년이다. 공상과학영화적 년도다. 아주 먼 미래일 것만 같았던 해가 왔다. 하지만 다른 때보다 새해라는 느낌이 덜하다. 1년 계획으로 여행을 시작했기 때문인지 지금은 여행의 시작과 끝을 기준으로 한 해가 가는 것 같다. 여행을 시작한 2009년 5월 4일부터 한 해가 시작된 것 같고 오늘은 그 한 해의 어느 날인 것 같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공간감과 시간감 속에서 새해, 2010년이 시작되었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 먹고 인터넷 사용, 가이드북 뒤적거리기. .2시 넘어 그저께 마트에서 사다 먹고 남긴 통닭 뜯어서 간장과 채소 투입 후 볶아서 밥과 함께 점심 식사. .버스터미널 방문,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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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2일] 해외에서의 첫 송구영신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31. 10:00
0 9 . 1 2 . 3 1 . 목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12월31일이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비록 세계 각지의 특파원들이 나와 새해맞이 소식을 전하는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벌써 수십번도 더 맞았던 새해라 딱히 새로울 것도 많지 않지만, 어쨌든 지구 반대편의 칠레에서 보내고 새로 맞는 2009년과 2010년은 세계여행과 맞물려 잊혀지지 않을 년들이 될 것 같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은 후 계속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잔뜩 흐린데다 비가 내리고 말기를 반복하는 스산한 날씨가 차분하게 12월31일을 보내게 했다. 점심으로 연어를 잔뜩 넣은 스파게티를 해 먹고 다시 방에 콕 쳐박혔다. 남미 대륙 남단으로의 여행일정을 고민했다. 생각하기 싫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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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0 9여러가지 2009. 1. 2. 17:56
0 8 1 2 3 1 W E D ~ 0 9 0 1 0 1 T H U 거의 매년 연말 시상식 중간에 연결되는 보신각 타종을 보며 새해로 넘어가다가 많은 사람들속에서 새해를 맞는 건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던 그 때 이후 처음이다. 그냥 늘 텔레비젼으로 보기만 했던 북적대는 종로거리에 서 보고 싶어서 싸늘한 날씨에 대비해 단단히 채비하고 11시쯤에 집을 나서다. 단지 정신없이 쏘아올려지는 폭죽과 사람들의 북적거림을 살짝 느껴보고 싶었을뿐인데 자정이 임박해서야 도착해 어설프게 자리잡아 정말 꼼짝도 할 수 없을만큼 사람들에게 꽉 끼인 상태로 2009년을 맞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워밍업하듯 조금씩 늘어가던 폭죽은 자정과 동시에 절정을 이룬다. 호주 하버브리지에서 터지는 불꽃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형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