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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게제주/생활 2011. 4. 30. 23:57
비가 내렸다. 바람 없이 비만 내렸다. 까만 돌담, 현무암에 난 구멍이 빗물로 채워졌다. 4월의 마지막 날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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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9일] 안성탕면 드 마르세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3. 09:30
마르세유 생 샤를 역 (Gare de Marseille Saint Charles) 0 9 . 0 9 . 1 9 . 토 | 프랑스 마르세유 France Marseille 어젯밤, 숙소 찾느라고 무거운 배낭 메고 비 맞으면서 고생한 것을 핑계로 씻고 나가면 체크아웃 시각에 10분 정도 남을만한 때에 최대한 맞춰서 늦게 일어났다. 어제의 팍팍함에 대한 보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오늘은 더없이 뒹굴뒹굴하고 싶었지만 좀 더 싼 방으로 옮기기로 해서 방을 빼야했다. 짐을 호텔의 보관실에 맡기고, 나온지 10년도 더 된 영화 '택시'의 택시가 내지르던 마르세유의 길거리로 나섰다. 아점을 먹기 위해 어슬렁 거리다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던 차에 기차역에 걸려있는 노란 M마크를 보고 빨려 들어가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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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6일] 비를 핑계로 한 휴식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2. 09:00
숙소 마당. 0 9 . 0 9 . 1 6 . 수 | 프랑스 니스 France Nice 지난 밤, 쨍쨍한 햇빛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눈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잠들었는데, 그건 한낱 꿈에 불과했다. 아침부터 꾸준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어제와 똑같은 크로와상, 바게뜨, 커피로 구성된 아침을 먹었다. 거의 다 씹은 마른 바게뜨를 커피와 함께 넘기며 마당에 고인 물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모나코에 다녀올까말까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큼지막한 배낭을 멘 이들이 숙소를 나섰다. 한 사람은 우산을 받쳐들고 한 사람은 비닐 비옷으로 베낭을 감싼 채 빗 속으로 뛰어 들었다. 어떻게 할까? 일단 방으로 올라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PDF파일로 구입한 론리플래닛을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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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65일] 비를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세계여행/런던 2009 2010. 5. 3. 20:08
0 9 0 7 0 7 화 어제 비가 와서 취소되었다는 버킹엄궁전 Buckingham Palace에서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좋은 자리에서 잘 볼려면 일찍 가야한다 해서 시작 한시간전에 도착. 역시나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반짝 햇빛이 나나 했는데 어느새 하늘은 무거운 구름들로 뒤덮혔다. 그리고 어김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어제처럼 또 취소되는 것 아닌가 조바심을 내야했다. 다행히 비는 그쳤고 교대식은 끝까지 잘 마무리 되었다. └ 말馬용 신호등 교대식을 보고 나서는 하이드파크 Hyde Park로 걸어갔다. 허기와 쌀쌀함을 달래기 위해 공원의 노점에서 핫도그와 커피를 주문. 허기를 달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핫도그, 빵에 유일하게 자리잡은 소세지에 소스를 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