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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8일] 꿈이 현실로세계여행/중미 2010 2012. 2. 27. 09:35
1 0 . 0 3 . 0 7 . 토 | 쿠바 트리니다드(뜨리니다드) Cuba Trinidad 간밤에 꿈을 꿨다. 잃어버린 라면 꾸러미를 되찾는 꿈. 많이 안타까웠고 정말 간절했지만 꿈에서도 나올줄은 몰랐다. 꿈이 현실이 될까 아니면 현실은 꿈과 반대일까? 6시50분에 일어나, 포기했지만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못한채 광장으로 향했다. 어제 숙소의 주인 아주머니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찾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거의 체념했지만 그래도 없다는 걸 확인해야 확실하게 단념이 될 것 같았다. 광장에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했다. 트리니다드에 올 때 타고 온 버스가 맞았고 기사 분도 같았다. 버스에 올랐다. 아, 제발. 꿈이 현실이 되었으면. 우리가 앉았던 그 자리 위의 선반으로 다가갔다. 아, 이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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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7일] 다사다난세계여행/중미 2010 2012. 2. 22. 09:30
1 0 . 0 3 . 0 6 . 토 | 쿠바 아바나 -> 트리니다드(뜨리니다드) Cuba Habana -> Trinidad 트리니다드로 간다. 7시15분 버스를 예매해 6시에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주는 숙소지만 아침을 얻어먹지 못했다. 멕시코에서 공수해온 귀한 스니커즈와 트윅스를 뜯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덕분에 이른 아침의 아바나를 만날 수 있었다. 한 낮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들었던대로 버스는 많이 늦었다. 25분이나 늦게 왔다. 여행을 시작한지 어느새 10달이 넘었다. 이제 버스가 와야할 시각에 오지 않고 출발해야할 시각에 떠나지 않아도 그러려니 한다. 쿠바의 화폐가 그러하듯 시외버스도 내국인이 타는 버스와 외국인이 타는 버스가 따로 있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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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2일] 찾아야만 하는 열쇠고리세계여행/중미 2010 2012. 1. 5. 21:00
1 0 . 0 3 . 0 1 . 월 | 멕시코 칸쿤(깐꾼) Mexico Cancun 하기 싫을 걸 할 때는 죽어라고 시간이 잘 안 가지만 즐겁고 좋을 때는 너무 빨리 흘러간다. All-Inclusive 호텔에서의 2박3일은 정말이지 김수녕 선수가 팔팔올림픽 때 쏜 화살보다도 더 빨리 날아간 것 같다. 체크인은 오후 3시에 하고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에 하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3박4일로 예약할 걸 그랬다. 아침을 먹으며 생각해 보니 둘이서 함께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없었다. 일광욕하고 먹고 쉬며 호텔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느라 깜박했다. 모래사장 둔턱에 타이머를 맞춘 카메라를 놓고 사진을 찍었다. 몇 번만에 성공. 그것마저도 기분 좋은 추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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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6일] 이스터섬 입도 준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8. 17:50
0 9 . 1 0 . 1 6 . 금 | 칠레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Santiago 내일 드디어 모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스터섬에 간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스터섬은 물가가 상당하다고. 그래서, 대부분 최대한 많이 먹을거리를 싸들고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단 할머니민박 근처의 시장으로 갔다. 먹음직스런 과일을 보기도 좋게 차곡차곡 쌓아올려 놓은 가게가 줄을 지어 있었다. 과일도 사고 채소도 좀 사고 스파게티 해 먹을 면도 구입했다. 우리나라처럼 시장에서 커피장사하는 아주머니. 이미 한국식 믹스커피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그다지... 250페소(약 540원). 우리의 시선을 끌었던 고양이 사료 가게. 개별 포장이 아닌 벌크 판매가 인상적. 1kg에 우리돈으로 약 870원. 귤도... 어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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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9일] 안성탕면 드 마르세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3. 09:30
마르세유 생 샤를 역 (Gare de Marseille Saint Charles) 0 9 . 0 9 . 1 9 . 토 | 프랑스 마르세유 France Marseille 어젯밤, 숙소 찾느라고 무거운 배낭 메고 비 맞으면서 고생한 것을 핑계로 씻고 나가면 체크아웃 시각에 10분 정도 남을만한 때에 최대한 맞춰서 늦게 일어났다. 어제의 팍팍함에 대한 보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오늘은 더없이 뒹굴뒹굴하고 싶었지만 좀 더 싼 방으로 옮기기로 해서 방을 빼야했다. 짐을 호텔의 보관실에 맡기고, 나온지 10년도 더 된 영화 '택시'의 택시가 내지르던 마르세유의 길거리로 나섰다. 아점을 먹기 위해 어슬렁 거리다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던 차에 기차역에 걸려있는 노란 M마크를 보고 빨려 들어가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