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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이사제주/생활 2011. 4. 25. 22:35
1 1 . 0 4 . 2 0 . 수 제주도에 셋집을 구하고 1주일 뒤에 이사 계약을 하고 그리고 1주일 뒤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정신없이 2주일이 흘러갔다. 섬으로의 이사는 1박2일 동안 이루어지고 거기다 냥이씨들까지 공수해야해 정신없음은 거의 한계치까지 도달했다. 여러 이사업체의 치열한 입찰 속에 제주도의 업체가 선정되었다. 제주도쪽이 육지의 업체보다는 대체로 저렴한 편이기도 했거니와 이제 곧 제주도민이 될 터, 같은 값이면 제주도 분들에게 맡기고 싶었다. 제주도로의 이사는 1박2일이 걸린단다. 서울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짐을 싸주면 트럭만 제주도로 내려가고 다음 날 제주도의 업체에서 나와서 짐을 풀어주는 식. 제주도에서 가져온 짐을 다른 곳에 부리고 짐칸을 비운 트럭은 11시쯤 도착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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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7일] 오랜만의 도보 국경 넘기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1. 09:30
0 9 . 1 1 . 1 6 . 월 | 콜롬비아 -> 에콰도르 키토(끼또) Colombia -> Ecuador Quito 버스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국경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이피알레스(이삐알레스, Ipiales)로 가는 길에는 몇몇 도시들이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에콰도르도 마찬가지. 국경도시 툴칸(뚤깐, Tulcan)과 수도 키토 사이에는 갈 만 곳이 있긴 하지만 그냥 키토까지 내지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정보도 많이 없고 살펴봐도 마음을 동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호기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려서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하는 것이 번잡스럽게 느껴졌다. 오전 4시43분. 콜롬비아 파스토(빠스또 Pasto) 버스터미널. 희미하게 동이 트는 기운을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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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6일] 불심검문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9. 12:04
0 9 . 1 1 . 1 5 . 일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직장에 다니면 요일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오면 일요일, 몸이 무거우면 월요일, 지루하면 수요일, 흥분되면 금요일.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본다면 요일 잊어버릴 일은 없다. 월화 기획드라마, 수목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 여행을 하는 동안 요일을 잊고 지내는 날이 많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휴관일을 챙겨야 할 때나 교통편 확인할 때 등 몇 가지 일을 제외하면 굳이 요일을 챙겨야 할 필요도 없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하선생님은 가게에 나가셔야 한다고.. 새로운 옷들이 들어온단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앉아 있을 순 없어 하선생님과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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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5일] 세뇨르 하를 만나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8. 09:56
0 9 . 1 1 . 1 4 . 토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어제 우연히 들어간 일본식품가게에서 알게 된 한국분, 세뇨르 하를 찾아나섰다. (세뇨르 Señor, 영어의 미스터) 알고 지낸 것도 아니고 얼굴도 모르고 전해 들은 것도 없는, 그야말로 생면부지다. 연결점이라고는 한국사람, 그리고 동성(同姓). 사실 안 찾아가도 그만인 일이다. 우리는 어제의 일로 충분히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그 분도 그냥 안 오나 보다 하고 지나가실테다. 하지만 전화 통화를 한 것 그리고 손에 쥐어진, 주소가 적힌 메모지가 왠지 모를 의무감 같은 것을 부여했다. 밤에 국경으로 가는 버스만 타면 될 뿐 할 일도 없다. 칼리에 오면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곳도 없고... 시내 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