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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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게제주/생활 2011. 4. 30. 23:57
비가 내렸다. 바람 없이 비만 내렸다. 까만 돌담, 현무암에 난 구멍이 빗물로 채워졌다. 4월의 마지막 날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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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0일] 정전 속 촛불식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30. 10:00
0 9 . 1 1 . 1 9 . 목 | 에콰도르 키토(끼또) -> 바뇨스 Ecuador Quito -> Baños 어제는 안데스 산맥을 부숴내릴 듯이 비가 쏟아지더니 키토를 떠나기 위해 짐을 싸는 오늘은 너무 맑고 화창하다. 날씨. 때론 여행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때론 여행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해변으로 유명한 프랑스 니스. 우리가 방문한 9월에는 머무는 내내 흐린 날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다. 그런 날씨 덕에 바다는 반짝이지 못했고 강한 바람만 맞았다. 우리에게 니스는 스산하게 남아 있다. 니스에 머물면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모나코.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은 날씨였다. 푸른 바다 위 호화 요트, 푸른 하늘 아래 고급 승용차. 모나코는 자체발광의 이미지로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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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한식 갈구 | 키토 적도민박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9. 22:30
'한식,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자.'라는 기조에 따라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끼또, Quito)의 숙소는 한인민박으로 정했다. 구시가지에 저렴한 숙소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숙박비였다. 아침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한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었지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감수하기로 했다. 또 언제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한식이므로. 우린 한식에 굶주린 하이에나이므로. KBS 위성방송이 있어서 아주 오랜만에 9시 뉴스를 볼 수 있었다. 노래방 기기도 있었지만 손님이 많지 않은 관계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이용하지 않았다. 편하게 잘 지냈지만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 혼자 관리를 하시기 때문인지 화장실이나 침구류 관리에 있어 세심함이 조금 부족한 것은 아쉬웠다. -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