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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3여러가지 2017. 1. 24. 10:30
2011년부터 쓰기 시작한 3단 책상 서랍.서랍이라기 보다는 거의 창고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었다.들락날락거리는 물건 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물건이 훨씬 더 많았다.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마음먹기만 수차례 반복하다 드디어 손을 댔다. 완전히 다 털어내지는 못하고 '1차' 정리를 했다.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과감하게 버려냈다.그리고 마침내 서랍 하나를 말끔하게 비워냈다.버려진 수많은 것들 중에 눈길과 마음이 많이 가는 이 물건들은 사진에 담았다. 대학교에 가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스스로 일어나야 하므로 자명종 시계가 필요했다.지랄 맞은 예민한 성격 탓에 바늘 시계와는 함께 잘 수가 없어 마련한 전자시계.전자시계이나 알람은 전자음이 아니고 정말 종(금속재질)이 경박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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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2여러가지 2017. 1. 9. 10:30
'미니멀 라이프' 우리말로 순화하면 '간결한 삶' 정도 되려나?아무튼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는 무엇보다쓰지도 않으면서 미련만으로 안고 사는 물건들을다 처분하리라 다짐했었다.하지만 새해 결심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찢어지는달력처럼 매달 조금씩 사라지고 얇아지기 마련이다.마음 먹은 만큼 실천하지 못한 채 또다른 새해 2017년을 맞아버렸다.시작이라도 한 것이 어디냐, 시작이 반이 아니던가?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작년에 두번째로 버린물건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플라트론 L1710S.2002년에 구입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얇디 얇은 LED 모니터를 당연한 듯 사용하지만 그 때만해도 이 LCD모니터는 참으로 신세계였다. 그 전까지 사용했던 불룩한 CRT모니터와 비교하면 책상에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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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1여러가지 2016. 11. 26. 21:49
잘 버리지 못한다.언젠가 쓸 때가 있겠지 하면서... 그러다 쟁여놨던 물건 중에쓰임새를 다시 찾게 되는 일이아주 가끔, 정말 낮은 확률로 생기는데 그런 일은 언젠가의 쓸모에 대한 미련을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쓰이지 않는 물건은 점점 늘어나고 책상 서랍은좋게 말해 추억창고고 나쁘게 말해쓰레기 매립장 같은 처지가 되어 갔다. 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어짜피 이별해야 할 물건들.어지럽혀진 책상, 빈틈없는 책꽂이, 쓸데없이 꽉 차 있는 서랍, 발디딜틈 없는 창고를 이제는 정리해야 나가야하지 않을까? 마침 올해, 초부터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고머릿속 저편에서 존재만 하던 의지에적절한 자극이 되어 주었다. 버리기가 잘 안된다면 망설여진다면사진을 찍어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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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동여러가지 2016. 11. 1. 02:55
11월이다.제주도 남쪽 먼발치의 해상에서 태풍이 다가올 때와 비슷한 강도의 바람이 불며 시작되었다. 근 석달 반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2년 가까이 블로그를 방치하다 작년 봄, 겨우 다시 붙잡기 시작해 몇 달은 이따끔씩 긁적거려 글목록을 채워나갔다.그러다 어느 순간 놓치기 시작했고 별달리 바쁜 일도 없으면서 블로그 관리 화면만 어슬렁거렸다.사고 싶은 물건은 넘쳐나지만 정작 구매는 하지 않고 쇼핑몰 내부를 빙글빙글 돌며 구경만 하고 나오기를 반복하는 것 같이... 왜 그랬는지, 왜 그래놓고 다시 '글쓰기' 화면을 열었는지 차분히 조근조근 생각해내며 추려나가야 마땅한 글이 될 것이다.하지만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긴지 오래고 아침을 향해가고 있다. 내일의 원활한 생활을 위해,취침에 대한 압박이 극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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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여러가지 2016. 4. 8. 01:32
난생 처음 물리치료를 받았다.왠만하면 약을 먹지 않으려하고웬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하는데파스 붙이고 좀 쉬면 나을까 나을까 했는데일은 계속 쌓이고 쉬는 날만 늘어나니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고 50분 넘게달려 제주시내에 갔다.갈비뼈가 부러진적이 있다는나도 모르는 내 신체의 비밀도 덩달아 알게 된, 여러모로 기록을 남겨야 할 날이다. 아프니까 40대인가.물리치료 받으러 제주시내까지 간다고차에서 두어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는 일이고. 할망 하르방들 즐겨찾으시는 옆마을 한의원에 가야하나. 2 0 1 6 . 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