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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17] 터키 보드룸 | 부둣가 고양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8. 21. 22:00
0 9 . 0 8 . 2 4 . 월 | 터키 보드룸 Turkey Bodrum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 그리스로 가는 배를 기다리다 고양이를 만났다.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할아버지. 꼭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소일거리도 할 겸 해서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간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유일한 말동무 얼룩고양이. 부둣가에 배 깔고 앉아 바다의 짠내를 음미하며 바다로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얼룩고양이. 마치 그런 이야기속의 고양이마냥 방파제 너머의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내 눈 앞에 보이는 부둣가의 여유로운 고양이는 낯설었다. 낯설지만 낭만적인 고양이도 만난 반면, 안스러운 녀석도 만났다. 처음엔 아침 햇살이 눈 부셔서 그러나 했는데 한쪽 눈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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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16] 터키 이스탄불 | 공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8. 17. 23:00
0 9 . 0 8 . 2 1 . 금 ~ 0 8 . 2 3 . 일 | 터키 이스탄불 Turkey Istanbul 아직 많은 나라를 둘러 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만큼 길고양이들이 잘 지내는 곳은 터키가 처음이다. 길가에 널부러져 있는 건 예사고 물과 사료를 챙겨놓은 것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잘 챙겨주고 보살펴준다 해도 집고양이만 못하고 시시때때로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길고양이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안한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푸근해진다. 바다 바로 옆에서 오수를 즐기던 냥이. 거슬리는 소리에 잠시 잠깐 귀를 앞뒤로 놀릴 뿐 좀처럼 일어날 줄 모르던 녀석 사진을 찍는다고 다가갔다가 괜한 방해를 해 버렸다. 이보다 더 나태할 수 없다 1. 작은 가게 앞에 단체로 쓰러져 있던 냥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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