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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4일] 남미행을 위해 다시 마드리드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1. 1. 3. 14:30
0 9 . 1 0 . 1 4 . 수 | 에스파냐 세비야 -> 마드리드 , Spain Sevilla -> Madrid 6인 도미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첫 날은 둘이서만 잤다. 어젯밤도 마저 둘이서만 잤으면 했지만 기대는 금방 부서졌다. 그리고, 나름 조심스럽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늦게까지 놀다 새벽녘에 들어온 분들 덕분에 제대로 잠을 설쳤다. 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 숙소 바로 앞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문 앞까지 꽉 찬 버스를 보고서야 우리가 출근시간대에 나온 것임을 깨달았다. 요일을 관장하는 감각이 오랜 여행으로 무뎌진 탓도 있었다. 한 대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맨 몸이면 어떻게 밀고 타 보겠지만 몸 앞 뒤로 배낭을 메고서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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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좋은 예 | 세비야 사마이호스텔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30. 21:13
아주 마음에 들었던 호스텔. 시설 좋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머무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작은 것에도 신경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넉넉하게 가져다 놓은 화장실 휴지. 다양하게 구비된 식기와 주방도구. 크기는 작지만 안전하고 쓰기 편한 전자식 사물함. 등등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방에 있던 스티커와 네임펜이었다. 숙박객들이 함께 냉장고를 쓰다 보니 서로 간의 음식을 구분해야 하기도 하고 그리고 정기적으로 냉장고 정리를 하기 때문에 표시를 해놔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필기구가 없는 경우도 있고 볼펜 같은 것은 비닐봉지에 잘 써지지도 않는다. 그런 불편을 해소해 주기 위해 스티커와 펜을 비치해 놓은 것이었다. 보자마자 '이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