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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배려 | 발파라이소 카사 아벤투라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4. 17:00반응형
원래 예약했던 숙소는 문이 잠긴채로 아무도 없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돌아서서 찾아간 숙소, 카사 아벤투라.
라 세레나의 마리아 카사에서 추천해 줘서 왔다고
조금 깎아줄 수 없냐고 물어봤지만 짤 없었다.
단호했다.
조금 얄밉기는 했지만
해는 져가고 시설도 괜찮아 그냥 머물기로 했다.
제일 특이한 것은 도미토리에 2층 침대가 없다는 것.
숙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야 2층 침대를 놓는 것이 수입면에서 더 낫겠지만
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2층 침대다.
특히 우리 같이 예민한 사람은 조금만 뒤척여도 찌그덕거리고
오르내릴 때마다 요동치는 2층 침대는 1층에서 자도 2층에서 자도 불편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2인실을 선택하고 있다.
잠을 잘 자야 여행도 잘 즐길 수 있으니까.
처음 여기 숙소에 와서도 도미토리 밖에 자리가 없다고 할 때는 망설였다.
다른 숙소를 찾아봐야하는건가.
연말이라 숙소 잡기가 쉽지 않을텐데.
예약한 그 숙소에는 왜 사람이 없는 것이야.
그러다 1층 침대만 놓여 있는 도미토리를 보고서는 머물기로 결정했다.
방 하나에 1층 침대만 4개 놓여 있었다.
침대마다 작은 전등과 선반이 하나씩 있었다.
선반에는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열쇠고리가 달린 작은 사물함도 있었다.
사소하지만 배려가 돋보이는 소품들이 7개월 넘게 남의 집에서 잠을 자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줬다.
- 칠레 발파라이소 Chile Valparaiso
- 카사 아벤투라 Casa Aventura
- 09년12월26일~12월28일 (2박)
- 도미토리 (4인실)
- 14달러/일/인 (약 16,800원)
- 조식 포함
- casaventura.cl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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