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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3일] 여행의 휴가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2. 09:00반응형
0 9 . 1 2 . 2 2 . 화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여행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여행이 되는 길고 긴 여행.
짧은 휴가 받아서 나왔을 때처럼 시간을 쪼개가며 빡시게 다녔다가는
금방 나가 떨어질테니 그럴 수도 없고 또 그렇게 다니고 싶지 않아 선택한 긴 여행이다.
하지만 그게 또, 아무 하는 것 없이 숙소에서 쉬는 날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이게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언제 또 다시 와 볼 수 있으려고,
하나라도 더 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쉬면서도 왠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 라 세레나에서는 가시방석의 가시를 많이 뽑은 채
조금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쉬어가고 있다.
좋은 날씨, 좋은 분위기, 좋은 숙소가 한몫 거들고 있기도 하다.
오늘도 어제, 그제와 마찬가지로 느지막히 일어났다.
원래 둘 다 아침잠이 많기도 하지만 게을러지기로 했고
또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늦잠의 한가지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잘 챙겨먹고 있다.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스스로 아침(이라하기엔 너무 늦지만)을 잘 챙겨먹은 적이 있나 싶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즐기는 12월의 따스함을 만끽하며 평온한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아침 식사 후 라니는 다시 침대에서 빈둥거리다 잠 들고 나는 인터넷.
.3시 넘어 외출, Mall Plaza의 푸드코드에서 KFC, Doggies(핫도그).
숙소에 알려준 여행사에서 내일 천문대 투어 예약.
15,000페소인데 숙소 소개로 14,000페소로 할인.
어제 구입한 필립스 소형 드라이기. 오랜만에 보는 한글.
황금어장과 개그콘서트 한 편씩 보고 남은 재료로 다시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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