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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137일] 고비용 모나코
    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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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 . 0 9 . 1 7 . 목 | 모나코 , 프랑스 니스 Monaco , France Nice


    서울시 종로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종로구 23.91㎢, 삼청동 1.49㎢, 모나코 1.95㎢)

    몇일만에 나타난 파란 하늘과 해를 보면서
    다른 나라에 간다는 느낌 보다는 마치 옆 도시에
    잠깐 마실 가는 기분으로 모나코행 버스에 올랐다.



    모나코 왕궁.


    모나코 왕궁.


    날렵할수록 더 비쌀 것 같은 배들.


    해양박물관.










    지금까지 거쳐왔던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나코에 대해서도 딱히 아는 건 많지 않다.
    대신 몇가지 되지 않는 소소한 것들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어느 뼈대 있는 부유한 집안을 대표하는 듯한 '몬테 카를로'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카지노,
    그 카지노 앞에 줄지어 서 있는 고급 중에서도 최고급을 표방하는 자동차들로 인해
    뇌 어느 한 구석에는 '모나코=고급+호화+사치+럭셔리' 라는 등식이 세워져 있다.

    그래서일까?
    작은 모나코에서 한나절 짧게 보내며 겪은 한두가지 것들도
    원래 그것들이 가지는 가치보다 훨씬 더 비싸게만 다가왔다.





    유독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았던 모나코왕궁 앞을 시작으로
    해양박물관을 거쳐 다시 돌아온 모나코 도심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나섰다.

    론리플래닛에 안내되어 있는 저렴할 것 같은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식당이 문을 닫은 것인지 지도의 그 곳 주변을 헤매고 다녀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길가에 식탁을 내놓은 잘 차려진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곳에서 한 곳을 선택해 들어갔다.

    훤칠한 청년이 가져다 준 메뉴판을 펼쳤다. 예상대로 만만하지 않은 가격대다.
    설명을 봐도 잘 모르는 것들은 제치고 만만한 파스타류 중에서 낯익은 단어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2가지를 선택했다. 콜라 한잔과 함께.

    접시들도 독특하고 이쁘고 음식은 입맛에도 잘 맞았고 맛있었고
    레몬 한조각이 올려진 콜라는 시원했다.

    하지만, 역시 계산서가 문제다.
    파스타 하나에 13.45유로.
    콜라에 세금 등이 얹혀 나와 지불해야 할 금액은
    우리 돈의 약세와 더불어 6만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여행 시작하고는 물론이고 물가 높은 유럽에 와서도 이렇게 비싼 식탁은 처음이었다.
    고급 모나코에서 고액 경험을 하고 간다.


















    일본 정원.


    기모노 입은 여인까지.


    몬테카를로 카지노.







    길을 잘 못든 관계로 어렵사리 찾은 모나코 대표 이미지 중 하나인 카지노.
    어느 나라를 가나 있는 카지노이지만 모나코에 있기에 특별한 카지노이고
    그렇기에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의 배팅일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저명하신 카지노이기 때문일까?
    아님 멍멍이나 소나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의미일까?
    게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거금 10유로(약 18,000원)를 입장료로 내야 했다.

    망설인 것도 잠깐, 얼마나 대단하길래 입장료를 이렇게 비싸게 받는지 오히려 궁금해졌다.
    오기를 부릴 일이 아니었지만 기어이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기대했던 특별한 뭔가는 없었다.
    규모도 크지 않고 때를 잘못 맞춘 것인지 사람도 많지 않아 빈 테이블이 더 많았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음료 서비스는 고사하고 화장실 마저 유료인 것.

    그나마 게임이 열리고 있는 룰렛테이블의 최저 배팅액은 5유로.
    손 떨리고 간 떨려서 참여는 엄두도 못 내고 다른 사람들의 칩이
    쓸려나가는 것만 씁쓸하게 구경했다.

    구경할 만한 것도 없고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당장 나가기엔 입장료가 너무 아깝고...

    3중고에 시달리며 카지노에서의 짧은 시간이 지나갔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이보다 더 큰 돈을 입장료로 지불한 명소들도 있지만
    비용 대비 만족도나 즐긴 시간으로 따지자면 최하위권에서 선두를 달릴 곳이었다.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는 이래저래 모나코의 고급+호화+사치+럭셔리 조합과
    공통분모를 찾지 못한 채 더 이상 둘러볼 흥미를 상실하고 예상보다 일찍 니스로
    돌아가는 100번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로 향했다.









    니스의 한 성당.





    니스 해변.






















    .마르세이유행 기차표를 니스역에서 구입하고 걸어서 버스터미널로 가서 모나코행.
    .니스로 돌아올 때는 갈 때와 달리 익스프레스 탑승, 해안가를 따라 달리지 않고 30여분 만에 니스 도착.

    .5시반쯤 니스에 도착해 부둣가의 성당 잠깐 둘러보고 해변 따라 산책.
    .니스의 카지노는 어떤가 해서 잠깐 방문, 무료입장.
    .처음 보는 햄버거 체인점에서 입맛에 맞지 않는 햄버거를 저녁으로 먹고 야경 즐기다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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