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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팝스
    여러가지 2015. 6. 2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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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6월 26일, KBS 2FM 개국 50주년 기념으로 '전설의 DJ 홈커밍데이'란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굿모닝팝스에는 오성식 선생님께서 전설의 DJ로 오셨다.

    얼마만에 다시 듣는지 모르겠다. 그 분의 음성.


    대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에 처음 듣기 시작했다.

    영화와 팝송으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꽤 매력적이었다.

    경쾌하고 활기찬 오성식 선생님의 목소리도 집중력을 높여 주었었다.


    그 땐 인터넷이 없었다. 홈페이지도 없고 따라서 다시듣기 같은 건 상상도 못했다.

    무조건 생방송이다. 하지만 굿모닝팝스의 방송시간은 굿모닝 하고 인사하는 아침 6시.

    아침잠이 많은 나에겐 6시는 아침이 아니라 꼭두새벽이었다.

    그 시간에 일어나 책을 펴고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고3 때도 밤 늦게까지는 공부해도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알람을 맞춰 둔 시계와 공테이프를 넣어놓은 카세트를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다.

    알람이 울리면 잠결에 손을 더듬어 녹음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들었다.

    가끔 버튼을 잘못 눌렀는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녹음이 되지 않아 공을 치는 날도 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다시듣기나 팟캐스트를 다운 받아 듣는다.

    녹음 해 둔 카세트 테이프가 쌓일 일도 없고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간편하게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세월이 변했다. 띄엄띄엄 듣는 사이 선생님도 두번이나 바뀌었다.


    한시간 짜리 방송 하나에 나이듦을 다시 한 번 자각한다.

    희비가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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