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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82일] 이과수폭포 아르헨티나편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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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2 . 0 9 . 화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뿌에르또 이과수)
    1 0 . 0 2 . 0 9 . 화 | Brazil Foz do Iguaçu <-> Argentina Puerto Iguazu


    오늘은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다.
    다른 나라를 당일치기로 다녀온다.

    지금 우리는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아침에 아르헨티나에 갔다가 저녁에 다시 브라질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바티칸을, 프랑스에서 모나코를 당일치기로 다녀왔었다.
    하지만 둘 다 입출국 절차 없이 마치 한 나라 안에서 여행하듯 다녔었다.

    오늘은 입국도장 2번, 출국도장 2번을 찍어야한다.



    아르헨티나 국경사무소에 도착해 여권을 내밀었다.
    그런데 관리 나으리가 여권의 사진을 한참이나 쳐다 봤다.
    그리고 내 얼굴도 유심히 쳐다 봤다.
    뭐가 문제지?

    그가 손가락으로 그의 눈 아래를 가리켰다.
    아마도 내 눈 아래의 점을 얘기하는 듯 했다.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여권의 사진에는 점이 없다는 것이.

    왜 그랬을까?
    사진관 아저씨는 왜 증명사진도 아닌 여권사진에 손을 댔을까?
    나는 왜 그런 사진을 그냥 받았을까?
    그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이 분도 대단하다.
    틀린 그림 찾기도 아니고 어떻게 그 짧은 사이에
    사진과 실물의 차이점을 찾았을까?

    지금까지 입국과 출국 절차를 수십번 밟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순간 당황했다. '여행하다가 점이 생겼다'를 영어로 어떻게 해야하지?
    머릿속으로 급하게 영작을 하려고 하는데 여권을 건네줬다.






    폭포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길.








































    어제는 건너편 브라질에서 봤던 이과수폭포를
    오늘은 바로 옆에서 혹은 바로 위에서 봤다.

    가도 가도 폭포이고 내려다 봐도 올려다 봐도 온통 폭포인 폭포의 향연.
    특히 악마의 목구멍은 정말 압권이었다.
    난간을 꽉 붙잡고 있지 않으면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돈을 조금 들여야했지만 보트를 타고 폭포를 조금 더 가까이서 느끼기도 했다.
    속옷까지 완전히 젖었지만 놀이동산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에 즐거웠다.



    폭포종합선물세트, 이과수폭포.
    알찬 구성이었고 그래서 받는 기쁨이 있었다.




    버스.

    1. 브라질 -> 아르헨티나

    우여곡절 끝에 아르헨티나행 버스를 탔다.
    브라질의 포즈 두 이과수와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워낙 가까이에 있어 양국의 시내버스가 서로 왕래하는 듯 했다.
    그래서 고속버스터미널이 아닌 시내 길거리의 버스정류장에서 탔다.

    브라질 국경에 서서 내려주고는 당황스럽게도 바로 떠나버렸다.
    출국도장을 찍고 새로 온 버스를 탔다.
    이전 버스에서 끊은 표를 보여주니 회사가 달라서 요금을 또 내야한다고 했다.
    다음 버스는 한참 있다가 올 것이라 했다.
    약간은 미심쩍었지만 시간도 없고 해서 새로 요금을 내고 탔다.

    이 버스는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손님들이 입국도장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줬다.


    2. 아르헨티나 -> 브라질

    이과수폭포에서 보트까지 타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브라질로 가는 버스 막차는 7시 출발.
    공원 내부 기차를 타고 입구쪽으로 와서는 버스정류장까지 뛰었다.
    다행히 우리 바로 뒤에서 줄이 끊어졌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 10분 전.

    이번 버스는 양국 국경사무소에서 모두 입출국 절차를 밟는 동안 기다려줬다.
    오전에 탄 버스는 도대체 왜 기다려주지 않고 급하게 떠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겼다.

    목적지인 터미널 근처 큰 길에 정차하려했다.
    기사아저씨가 뭐라뭐라 했지만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속도를 줄이길래 세워주나보다하고 일어서려는데 다시 속도를 올렸다.

    조금 둘러서 터미널로 갈 줄 알았는데 터미널에서 계속 멀어졌다.
    그리고 어느 정류장에서 현지인들은 모두 내리고 우리를 포함한 7명의 여행자들만 남았다.
    느낌상 종점인 듯 했다. 기사아저씨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말이 안 통하니...

    여행자 중 어떤 남자가 스페인어인지 포르투칼어인지로 기사아저씨와 얘기를 나눴다.
    그의 통역에 의하면 아까 터미널이라고 말했는데 아무도 내리려 하지 않았고
    여기는 종점이니 다시 터미널로 가려면 요금을 새로 내야한다는 것.

    결국 한번씩만 내면 되는 버스요금을
    갈 때도 올 때도 2번씩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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