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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76일] 원망스럽다, 비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6. 09:00반응형
1 0 . 0 2 . 0 3 . 수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비가 내렸다.
숙소에 맡겼던 빨래를 돌려받았다.
굽굽한 날씨 때문에 건조까지 해 주는 세탁소에 맡기는 게 낫겠다면서...
점심 먹고 세탁소에 들렀다가 유명한 서점에 가려고 했었다.
숙소 근처 중국집에서 밥 먹고 있는데
비가 내렸다.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Foz do Iguaçu)행 버스표를 사고
지하철 A라인을 타고 세탁소를 찾아갔다.
약도를 머릿속에 담고 온 탓에 내려야할 지하철역을 헛갈려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버렸다. 빨래 때문에 무거운데...
그래도 덕분에 국회의사당 구경했다. 쌤쌤이다.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쳤다.
무게 상관없이 한 봉지에 20페소(약 6,100원) 받는 세탁소에 빨래를 맡겼다.
한결 홀가분해졌다. 지하철 타고 갔던 길을 걸으며 구경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그친 줄 알았던 비가 다시 내렸다.
야경 보러 나갔다가 싸웠다.
싸움이 격해져서 비가 거세지는 것인지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싸움이 격해진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마음도 몸도 흠뻑 젖어버렸고
찬 바람에 마음도 몸도 싸늘해졌다.
하루종일 비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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