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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어머니 | 나폴리 소나무민박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9. 00:00
민박이 있는 건물. 높은 천정과 긴 복도. 4박을 보낸 가족실. 도미토리. 도미토리. 한국민박의 특징 중 하나. 어느 나라이건 그 나라 최고의 인터넷 환경 제공. 한국에서의 속도만큼은 아니어도 빠른 속도에 무선인터넷 필수. 다른 현지 숙소들과는 비교불가. 아침저녁으로 쌀밥과 국이 올라오는 밥상을 받으니 꼭 한국에서 하숙하는 느낌이었다. 방송에서만 접했던 연변 사투리를 쓰시는 조선족 주인 아주머니는 또 얼마나 마음씨가 좋으시던지, 꼭 어머니라는 명찰을 달고 계신 것 같았다. 다른 손님들도 계시니까 꼭 우리만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어쨌든 오랫동안 집을 떠나 떠돌고 있는 우리를 위해 백숙이며 꼬리곰탕 같은 보양식을 해 주셨다. (숙박비에 아침,저녁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비수기임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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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5일] 쏘렌토 소렌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6. 09:30
오전 8시46분의 가리발디광장(Piazza Garibaldi). 가리발디역. 소렌토, 타소광장(Piazza Tasso). 0 9 . 0 9 . 0 5 . 토 |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Italy Naples Sorrento Positano Amalfi 소렌토. 처음 와 보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때문이 아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외식할 때 한번씩 찾았던 스파게티 체인 식당 쏘렌토 덕이다. 황토색 기와와 나무기둥, 나무의자에 천으로 된 쿠션, 아기자기한 소품 등 식당 쏘렌토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딱 떨어지는 느낌은 비록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소렌토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쏘렌토와 실제 소렌토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말도 안되는 혼돈을 아주 잠깐 느낀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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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4일] 미항 나폴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5. 09:30
산텔모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식 열차. 산텔모성. 산텔모성 옥상. 0 9 . 0 9 . 0 4 . 금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데다 모서리는 날이 서 있는 칼과 같이 보이고 벽면은 단단하고 높아 철옹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 누구도 감히 쳐들어 갈 생각도 못하고 쳐들어 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산텔모 성 (Castel Sant'Elmo). 건축년도나 방식, 사용재료나 용도, 역사적 배경 등은 모두 제쳐두고 이 성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세계 3대 미항 중 한 곳인 나폴리를 높은 곳에서 훤히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항이라는게 원래 바다에서 봤을 때의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그래도 이 높은 오래된 성에서도 충분히 동감할 수 있었다. 나폴리 시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