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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첫 잠자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2. 17:56
첫날밤, 첫잠자리... 처음이란 늘 설레임으로 포장되어 있다. 사실 이번 여행의 첫날밤은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헤드폰을 끼고 리모콘을 눌러가며 앞사람 뒷통수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본 채 맞이했다. 하지만, 우리 여행의 첫 잠자리로 영원히 기억될 곳은 케이프타운의 빅블루백패커스. 높은 천장에 은은한 조명과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는 긴 여정의 피곤함과 낯선 이국땅에 막 도착한 후의 예민해진 마음을 녹여주었다. 지금은 시멘트로 막아버렸지만 벽난로의 흔적이 남아있고 큰 거울의 하얀색 소박한 화장대, 그리고 밟을 때마다 찌그덕거리며 세월의 흔적을 소리내는 듯한 목재로 된 바닥을 가진 이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의 반대방향 복도 끝에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 남아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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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예매세계여행/준비 2009. 4. 15. 00:53
이제 출발까지 딱 20일 남았다. 20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어찌하여 시간은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걸까? 더 안타까운 것은 여행이 시작되면 시간이 더 빨리 가지 않을까 하는 것.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비행기 티켓을 직접 예매하는 것은 참 많이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영어로 된 외국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해외의 어느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편을 예약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 익숙치 않은 것, 잘 모르는 것, 그것을 해내느라 괜한 긴장을 해 댔다. 막상 알고 보면, 막상 해보면, 별 것 없는 것을..... 그렇게 조심스럽게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에서 '케이프타운 Cape Town'으로 가는 남아프리카항공 349편을 예매하다. 0 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