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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3일] 폼페이2+나폴리의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3. 09:30
> 폼페이1 0 9 . 0 9 . 0 3 . 목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겨우 얻은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가족이 평화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큰 진동과 함께 꽃가루 같은 것이 날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함박눈 같이 펑펑 쏟아진다. 한여름에 눈이 내릴리가 없는데... 회색빛의 정체 모를 것들이 급격하게 유리창에 쌓여간다. 와이퍼를 최대속도로 바꾸지만 감당할 수 없다. 우박 같이 단단한 것들도 떨어지기 시자해 차를 세운다. 회색빛의 이물질들은 창문을 녹일 듯한 열기를 내뿜는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지만 겨우 조금 열은 문틈으로 회색물질들이 밀려 들어온다. 차 안은 급격하게 찜통이 되어 가고 숨통도 조여온다. 죽은 것으로만 알았던 한라산이 지각변동으로 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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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3일] 폼페이1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2. 10:00
0 9 . 0 9 . 0 3 . 목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사람이란게 참 희한하고도 단순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온 이후로는 늘 아침밥보다는 '5분만 더'라는 이름의 아침잠을 선택했다.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7시 반. '아침 식사 해요~' 라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가는 부르심에 벌떡 일어나 눈꼽을 붙인 채로 수저를 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식사이고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한식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민박집에 있는 가이드북도 펼쳐보고 돈 주고 다운 받은 론리플래닛 이탈리아편도 참고하고 주인아주머니의 조언도 들으면서 나폴리 일정을 고민하다 오늘은 일단 폼페이에 다녀 오기로 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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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2일] 1박2일 이동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0. 15:40
0 9 . 0 9 . 0 2 . 화 | 이탈리아 바리 나폴리 Italy Bari Naples 여행을 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방문국가수, 여행일수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숙박업소수, 장거리버스 최대이동거리 등등등... 오늘은 최장 배 탑승시간을 경신했다. 17시간 반. 그리스 파트라(Patra)를 출발한지 17시간반만에 이탈리아 바리(Bari)에 도착했다.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울 기록이 될 것 같다. 이탈리아에 도착.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갈 때는 밤새 바닥에서 자서 무척 찌뿌둥한 상태로 내렸었는데, 이번에는 벽에 길게 붙어 있는 쇼파가 있었고 일찍 탄 탓에 그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 나름 편하게 잤다. 바로 누우면 폭이 어깨 넓이 밖에 되지 않는 좁은 쇼파, 몸부림 잘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