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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5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여유만만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10. 2. 10:00
1 0 . 0 1 . 3 1 . 일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일요시장이 열리는 거리에서 만난 고양이. 이 사진을 찍은 거리의 상황을 말할 것 같으면, 명동의 메인거리보다 폭이 조금 좁은 길로 시장 구경 나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고 고양이가 누워있는 가게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락거릴 정도로 붐비는 그야말로 정신 없는 상황. 그런 곳에서 너무나 편안한 자세로 꿈 속의 다른 세상을 즐기고 있었다. 그 천연덕스러운 여유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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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1일] 연어 한 마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9. 09:00
0 9 . 1 2 . 3 0 . 수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강가에 있는 시장을 찾아갔다. 강쪽으로는 어패류, 그 반대쪽에는 채소와 과일류. 먼저 어시장쪽을 살폈다. 각종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가판대에서 일단 조개 3종을 섞어 1킬로를 구입했다. 그리고 연어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마트에 가서도 언감생심 손도 못대는 연어. 1킬로에 3천 페소(7,240원). 우리네 고등어 살 때처럼 생선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 주는 방식. 그런데 하나같이 다 컸다. 너무 컸다. 어른 팔보다 더 길었다. 안 통하는 말로 1킬로만 달라고 하니 마리 단위로 판다고 했다. 우리 둘이서 먹을거니 조금만 사면 되는데, 우리 둘이 먹기에 한마리는 너무 큰데, 그래도 꼭 먹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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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5일] 한나절, 로하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10. 10:00
로하 버스터미널. 0 9 . 1 1 . 2 4 . 화 | 에콰도르 로하 Ecuador Loja 사소한 것이지만 장거리버스가 가이드북에 적혀 있는 예상소요시간보다 10분이라도 빨리 도착하면 무슨 선물이라도 받은 냥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10시간, 잘 견뎌보자 하고 탔는데 무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엔돌핀의 힘으로 박차고 일어나 짐칸에서 배낭을 내렸다. 터미널 바로 맞은 편에 우뚝 서 있는 숙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늘 해왔던대로 라니가 짐을 지키고 혼자 탐색을 하러 갔다. 철창문 옆에 겸손하게 달린 벨을 눌렀다. 잠시 후 복부비만이 걱정스러운 아저씨가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6시를 갓 넘긴 이른 아침. 졸립기는 우리도 마찬가지, 얼른 침대에 일자로 눕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비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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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33] 칠레 산티아고 | 과일 사세요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1. 10. 10:00
0 9 . 1 0 . 1 6 . 금 | 칠레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Santiago 남미의 첫 도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한 다음 날 찾은 청과물 시장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고양이들이 마치 주인인양 과일가게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들도 쫓아내지 않았고 과일을 사러 온 손님들도 어느 누구 하나 흠칫 놀라지도 개의치도 않았다. 길고양이인지 가게 주인들이 돌보는 고양이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설사 가게 주인들이 돌보는 고양이라 해도 대단한 문화였다. 그저 부럽기만 할 뿐... 칠레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한다. 성급한 일반화일까? 이제 이틀째인데 무턱대고 칠레가 좋아지려한다. 고양이 사료 가게도 발견했다. 개별 포장이 아닌 킬로그램 단위의 벌크 판매가 인상적. 맨 앞줄 왼쪽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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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6일] 이스터섬 입도 준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8. 17:50
0 9 . 1 0 . 1 6 . 금 | 칠레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Santiago 내일 드디어 모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스터섬에 간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스터섬은 물가가 상당하다고. 그래서, 대부분 최대한 많이 먹을거리를 싸들고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단 할머니민박 근처의 시장으로 갔다. 먹음직스런 과일을 보기도 좋게 차곡차곡 쌓아올려 놓은 가게가 줄을 지어 있었다. 과일도 사고 채소도 좀 사고 스파게티 해 먹을 면도 구입했다. 우리나라처럼 시장에서 커피장사하는 아주머니. 이미 한국식 믹스커피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그다지... 250페소(약 540원). 우리의 시선을 끌었던 고양이 사료 가게. 개별 포장이 아닌 벌크 판매가 인상적. 1kg에 우리돈으로 약 870원. 귤도... 어제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