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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감수 | 로하 마르벨라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11. 22:00
숙소가 대로변에 있어 시끄러울 것 같았는데 다행히 찻길의 반대편에 있는 방을 얻었다. 하지만 방으로 가는 복도는 음산했고 방의 창 밖은 무척 삭막했다. 돌돌 말아놓은 커텐을 풀까 하다가 그냥 놔뒀다. 어짜피 하루만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날건데... 몇일 머물 일정이었다면 다시 돌아오는 수가 있더라도 일단 다른 곳을 알아봤을 숙소. 어짜피 하루만 자고 내일 아침 일찍 터미널로 가야하기에, 터미널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가까운 곳이기에, 밤새 버스를 타고와 많이 피곤하기에 2달러 깎은 것에 만족하며 짐을 풀었다. - 에콰도르 로하 Ecuador Loja - 마르벨라 Hostal Marbella - 09년11월24일~11월25일 (1박) - 2인실 - 18달러/일 (약 21,000원)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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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5일] 한나절, 로하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10. 10:00
로하 버스터미널. 0 9 . 1 1 . 2 4 . 화 | 에콰도르 로하 Ecuador Loja 사소한 것이지만 장거리버스가 가이드북에 적혀 있는 예상소요시간보다 10분이라도 빨리 도착하면 무슨 선물이라도 받은 냥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10시간, 잘 견뎌보자 하고 탔는데 무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엔돌핀의 힘으로 박차고 일어나 짐칸에서 배낭을 내렸다. 터미널 바로 맞은 편에 우뚝 서 있는 숙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늘 해왔던대로 라니가 짐을 지키고 혼자 탐색을 하러 갔다. 철창문 옆에 겸손하게 달린 벨을 눌렀다. 잠시 후 복부비만이 걱정스러운 아저씨가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6시를 갓 넘긴 이른 아침. 졸립기는 우리도 마찬가지, 얼른 침대에 일자로 눕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비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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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4일] 불꺼진 대합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8. 10:00
0 9 . 1 1 . 2 3 . 월 | 에콰도르 바뇨스 -> 암바토(암바또) -> 로하 , Ecuador Baños -> Ambato -> Loja .체크아웃, 숙소에 배낭 맡기고 외출. .헤매이다 괜찮아보여 들어간 식당에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브로콜리 스프, 닭고기 샌드위치 주문. .비싸고 무척 짠 음식, 먹다 먹다 샌드위치는 결국 많이 남김. .숙소로 돌아와 인터넷 사용, 리마 숙소 예약. 우리 입에는 너무 짜서 제대로 먹지 못한 점심. 배낭을 메고 터미널로 가는데 힘이 쪽쪽 빠져나가는 느낌. 그런 가운데 마침 어제 슬쩍 둘러본 시장을 지나게 되었다. 큰 지붕이 덮혀진 시장. 한쪽에는 우리네 시장처럼 자그마한 개방형 식당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식사 때문에 허기진데 또 다시 성공 가능성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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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3일] 치바투어, 첫 이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6. 09:30
0 9 . 1 1 . 2 2 . 일 | 에콰도르 바뇨스 Ecuador Baños 숙소에서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10반에 출발하는 치바(Chiva)투어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비 땜에 다음 시간대로 미루기로 하고 더 이상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식사가 된다고 붙여놓은 집은 많았지만 마땅한 곳을 정하지 못하고 한동안 걸었다. 그러다 결국 가이드북에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음식이 좋다고 추천해 놓은 카페를 찾아갔다. 그런데 조금 비싼게 아니라 제법 비쌌다. 숙소에서 똑같은 구성으로 주는 아침이 2.5달러, 다소 빈약하긴 해도 2달러를 덜 받는 식당도 있었는데 이 곳은 무려 4달러. 물론 질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음은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행사에 들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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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2일] 바뇨스 풍경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4. 09:30
0 9 . 1 1 . 2 1 . 토 | 에콰도르 바뇨스 Ecuador Baños 작고 아담한 마을, 바뇨스. 마을 구경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제 마을 둘러보기를 마치고 오늘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 오르기로 했었다. 쉬고 싶고 가파른 산 오르기를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라니를 남겨두고 혼자 나섰다. 마을 중앙에 있는 여행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구하고 등산로에 대해 물었다. 바삐 움직이고 있던 여자분은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지 무척 퉁명스러웠다. 무안해 하며 여행안내소를 빠져 나왔다. 클릭하면 큰 사진. 여러 코스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무난할 것 같은 길을 선택했다.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게 찾았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곳에 자리한 마을인데 거기서 더 높은 곳, 그것도 경사가 무척 심한..